우버, 음식배달 2위 업체 합병 추진하다 실패
우버, 음식배달 2위 업체 합병 추진하다 실패
  • 정유진 기자
  • 승인 2020.02.03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 CNBC
출처 : CNBC

[비즈트리뷴] 우버가 미국 내 음식배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어대시(DoorDash)와 작년 합병을 추진했으나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가 보도했다. 음식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합병 가능성 검토… 소프트뱅크의 적극 촉구

두 기업은 당시 합병 타결에는 실패했으나 대화 재개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은 소프트뱅크가 적극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와 도어대시 모두에 투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Vision Fund)를 통해 두 기업에 투자 중이다. 작년 11월에 도어대시는 약 13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지난 5월 소프트뱅크 및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6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해당 보도 이후 우버의 주가는 1% 소폭 하락했다.

 

출처 : CNBC
출처 : CNBC

 

성장 가능성 입증된 음식배달 시장… 이윤 창출하는 스타트업은 소수
 
음식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이윤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버의 최근 실적발표에 따르면 우버의 음식배달 사업인 우버이츠는 전년 대비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우버는 인도 내 음식배달 사업을 지역 경쟁업체인 조마토(Zomato)에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우버이츠, 도어대시, 포스트메이츠(Postmates) 등이다.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포스트메이츠나 도어대시와 같은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지만 이들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흑자를 내고 있는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1위인 그럽허브(Grubhub)다. 그럽허브는 2019년 4어ㅜㄹ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해 2위인 우버 이츠의 22%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비즈트리뷴 정유진 기자, yujin@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