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0실적 가이던스 "별도매출 30조원, 연결매출 63.8조원" -컨콜 정리
포스코 2020실적 가이던스 "별도매출 30조원, 연결매출 63.8조원" -컨콜 정리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2.0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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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31일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실적전망에 대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30.0조원, 조강생산량 3,670만톤, 제품판매량 3,500만톤, 투자비 4.1조원, 차입금 7.2조원 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63.8조원, 투자비 6.0조원, 차입금 22.0조원을 실적가이던스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특히 중국 코로나바러스 영향에 대해 "아직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중국이 춘절 연휴를 기존 1월 31일에서 2월 9일까지 연장한 상황으로, 단기적으로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 당사는 중국에 연간 290만톤(월 22~23만톤) 수출하는데, 우한 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제품 출하에 이상은 없다. 다만, 수요 산업이 10일 정도 가동이 중지되었기 때문에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확산이 둔화되면 시장 안정화나 수요 회복을 위해서 중국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 산업은 휴무가 있을 경우 생산량 회복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서 실행해 온 전례가 있다. 중기적으로 봤을 땐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이미 3개월 전 수립한 계획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등 단기적인 요인들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산업 구조조정 재편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부진, 수출 확대의 한계, 중국산 저가재 유입에 따른 시장 교란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동북아 철강시장은 단일시장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대형 제강밀 중심으로 통폐합 추진 중이고, 일본도 민간 제강사들의 통폐합으로 고로3사로 어느 정도 구조 재편이 완료된 상태다. 한국은 아직까지 출발점에도 서 있지 못해 이를 선제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철강업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정부의 공감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정부의 공감과 지원을 토대로 국내 철강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이에 대해 공론화하고 논의를 해야한다. 포스코는 한국 철강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 수익성 개선 계획에 대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 제품에 대한 여력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프리미엄 강건재 '이노빌트' 브랜드 런칭을 통해 판매를 증대시키면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미래 트렌드에 대응해서 친환경 관련 강재, 환경 자동차, 메가시티, 환경에너지쪽 강재에도 집중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는 혁신제품 개발도 중요한 부분이다. 계획 중인 고강도강, 강건재 고급화 등 기술 개발 가속화를 통해 수익성 유지할 계획이다. 철강부문 이외에도 그룹 차원에서 성장시켜야 할 사업군들을 리포지셔닝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또 2020년 비철강부문 사업계획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에서 많은 이익을 냈다. 재작년 물량이 이연되면서 판매량 증가해 작년 실적 좋았다. 올해에는 곡물 교역량,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수익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해 건축경기 축소로 이익이 줄어드는 요인이 발생했다. 올해에는 LNG터미널 시공, 고수익 민자 사업, 국내 도시개정 부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익을 확보하여 전년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순이익 부분은 전년도 건설의 해외프로젝트 손실로 많이 줄었었는데, 올해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은 많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스테인리스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니켈선철 및 배터리용 니켈 투자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페로니켈을 생산하는 SNNC 자회사가 있어 스테인리스 생산에 필요한 니켈 대부분을 여기서 수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NPI 관련 투자를 할 경우 중복 투자가 되며, 기존 설비 활용 방법에 대한 이슈도 발생한다. 포스코 측 방안은 기존 SNNC의 원가를 낮추는 방안, NPI와 비슷한 제품을 차별화해서 고순도 니켈을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며,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스테인리스 부문의 300계 물량을 줄이고, 400계 투자를 지속 중이다. 300계의 경우도 청산이 하는 일반재가 아닌 고급재 특화제품 위주로 방향을 가지고 가고 있다. 따라서 꼭 NPI에 투자를 하면 좋으나,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차선책을 가지고 가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포스코는 향후 배터리 소재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배터리 소재는 포스코케미칼로 일원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는 포스코케미칼이 생산능력 확충, 품질 개선 등에 주력 중이다. 차세대 제품 R&D, 리튬 광산 염호 개발 등은 포스코가 같이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현물출자, 케미칼에 매각 등을 통해 포스코케미칼 중심의 2차전지 사업 라인업을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1년부터 부담 가중되는 탄소배출권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탄소배출권은 280만톤 정도 부족한 수준이다. 다만 2018년 잉여배출권이 많이 넘어와 연간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 없이 넘어갔다. 올해도 일부 탄소배출권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나, 작년 연말에 잉여로 이월시킨 것을 적용하면 올해도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2021~2025년에는 추가적인 배출권 할당, 에너지 효율 증가 등을 통해 배출권을 최대한 확보해 영향 최소화시킬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64조3668억원, 영업이익 3조8689억원, 순이익 1조9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0.9%, 영업이익은 30.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