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올해 1분기도 고전 예상 -하나금융
SK이노베이션, 올해 1분기도 고전 예상 -하나금융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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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윤재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이 1225억원(QoQ -63%, YoY 흑전)으로 컨센서스(2049억원)를  40% 하회했다"며 "특히 순익은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석유 및 화학 사업의 부진을 꼽았다.

그는 "석유사업은 전분기 발생한 재고관련 손실이 제거됐으나, 인천석유 및 RFCC 정기보수, 정제마진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 1114억원(QoQ +69%)을 기록하며 기대보다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화학 영업이익은 73억원(QoQ -96%)으로 큰폭으로 감익 됐는데 이는 PE/PP, PX, 벤젠 마진 부진과 인천석유 정기보수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윤활유 영업이익(869억원, QoQ -7%)은 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선방했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은 -497억원(QoQ 적전, YoY 적전)으로 전 분기 대비 추가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석유 영업이익은 -1084억원(QoQ 2200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인천석유 및 RFCC 정기보수 영향이 제거 되겠지만, 현 유가 가정 시 유가관련손실 1000억원 이상이 발생하며, 유가하락에 따른 래깅 정제마진도 악화돼 전분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활유 영업이익도 원가 상승 영향으로 630억원(QoQ -28%)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중심의 공급 확대 및 사우디 OSP(Official Selling Price) 상승을 부담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2019~2021년 예정된 정제설비 증설로 인한 내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중국의 석유제품 순수출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며, "2월 사우디 OSP는 Arab Light(MoM 보합), Medium(MoM +0.45$/bbl)로 각각 6년, 8년래 최대치로 결정 돼 원가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