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비상] 2일 현재, 국내 확진환자 15명
[신종코로나 비상] 2일 현재, 국내 확진환자 15명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2.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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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감염 환자 이송에 사용되는 음압이송카트를 옮기고 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3명 늘었다. 이로써 2일 현재, 국내환자는 15명으로 불어났다. 다행히 이들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기존 국내 확진환자 12명은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1∼7번 환자의 접촉자는 46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환자 13번 환자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교민으로, 28세 한국인 남성이다. 14번 환자는 40세 중국인 여성으로, 12번환자의 가족이다. 15번 환자는 지난 2일 우한시에서 입국한 43세 한국인 남성이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414명이다. 이 가운데 87명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32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다.
 
한편,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번과 8번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있는 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들을 위한 병원 건설 현장 모습. 중국 정부는 우한시에 다음주 완공을 목표로 1천개의 병실을 갖춘 응급병원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 병원은 다음달 3일까지 건설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사망자 300명 넘어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현재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90명, 사망자는 45명이나 늘어났다.
 
2일 0시 기준 중국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2110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중국의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16만384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데, 지난 1996년 중국의 거위에서 처음 발견됐다.
 
■유성엽의원 " 중국발 외국인 입국금지 즉각 시행해야 "
 
대안신당 유성엽의원( 전북 정읍고창)은 성명서를 통해 "지금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중국 여행을 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한시적으로라도 금지시키는 것이다. 중국 전역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발원지인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오는 사람들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 정부는 아직까지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 우리보다 확진자가 적은 미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이 이미 입국금지를 시행하거나 준비 중인 상황인데도 여전히 의견 수렴 중이라며 눈치만 보고 있다. 전 세계 62개국이 입국 금지를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아직 갈피조차 못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는 사이에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고 이제 공항 뿐 아니라 인천 평택 군산 목포 등 주요 서해 항만으로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입국할 상황이다. 이미 우한에서 입국한 내국인 조차 50명이 연락두절인 상황에서, 새로 입국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 국민 불안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고 오히려 중국에 대한 혐오 감정이 더 커질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 대한민국의 정부는 중국이 아닌 대한민국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더늦기 전에 당장 중국발 외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즉각 시행하여,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주변 교민들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31일 교민 중 유증상자 4명이 중앙대병원 격리 시설로 이송, 병원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12번 확진자의 동선...신라면세점 서울점, 임시휴업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국내 12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20일과 27일 서울 장충동 서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기때문이다.
 
이 환자는 일본에서 체류하며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가, 지난달 19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이다. 이 남성은 20일과 27일 두차례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는데, 국내에서는 일반 고객으로 신라면세점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12번 환자는 입국 이후 2주 가까이 일상생활을 해오다 2월 1일에서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국인 남성은 서울, 경기, 강원 등 곳곳을 돌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38명으로 집계됐다.
 
그의 동선을 보면, 부천시(약국)- 서울역- 강릉시 리조트(썬크루즈리조트)-부천시 의료기관(부천속내과)-수원 친척집- 군포친척집- 군포의료기관(더건강한 내과)-부천 CGV 영화관-서울 중구 음식점-부천 의료기관-부천보건소-부천병원 등이다.
 
부천시는 12번 환자의 밀접접촉 발생 장소는 CGV 부천역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속내과의원, 서전약국라고 밝혔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부천 거주 12번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배우자(14번 확진자)와 대부분 동선이 중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추가로 확인되는 접촉자와 장소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CGV 부천역점도 지난 1일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CGV 측은 이날 "CGV 부천역점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