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지표 개선 2월 이후 가능"
"반도체, 수출지표 개선 2월 이후 가능"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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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지표 개선이 2월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반도체수출금액'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 지표는 지난해 12월 -17.7%에서 지난달 -3.4%로 역성장폭이 완화됐다.

기존 관세청에서 발표했었던 잠정치는 지난달 10일 기준 11.5%, 20일 기준 8.7%로 더 높은 개선폭이 예상됐다. 그러나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1월 31일 기준 잠정치는 -3.4% 역성장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를 제외하면 결론적으로 양호했다"며 "서버용 제품의 수요와 NAND(낸드) 가격의 반등이 반도체 수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의 개선 시기는 이달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 개선 시기가 2월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다만 단기간 급격하게 역성장하는 흐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반도체 제품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반도체 월별 수출의 기저도 낮다"며 "중국 내의 수요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노동력 확보가 어려워지면 생산 부족과 함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에 제품가격이 상승했던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이에 따라 수출 감소 영향도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