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밀란 사장 구설수, “오렌지 삼총사에 반해 인터 밀란 팬이 됐다”
인터 밀란 사장 구설수, “오렌지 삼총사에 반해 인터 밀란 팬이 됐다”
  • 승인 2017.08.2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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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토히르 사장 ㅣ 인터밀란 홈페이지
 
인터 밀란의 에릭 토히르 사장이 '네덜란드 트리오에 반해 인터 밀란 팬이 됐고. 그것이 바로 내가 2013년에 인터 밀란을 인수한 이유’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토히르 사장은 인도네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 클럽을 인수하는 것은 단순한 비즈니스만의 문제가 아니고, 클럽을 사랑해야 한다’며 본인이 인터 밀란을 사랑하게 된 계기로 ‘오렌지 삼총사’를 언급했다. 


토히르 사장은 ‘네덜란드 트리오와 호나우두의 영입은 내가 인터 밀란 팬이 됐던 이유였고, 그런 클럽의 첫 외국인 출신 회장이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네덜란드 트리오, 루드 굴리트-마르코 반 바스텐-프랑크 레이카르트는 정작 인터 밀란의 자랑이 아니다. ‘오렌지 삼총사’는 바로 ‘밀라노 더비’ 라이벌인 AC 밀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다.


동시대 인터 밀란을 대표한 3인방은 위르겐 클린스만-로타어 마테우스-안드레아스 브레메, 게르만 삼총사였다. 


인도네시아 사업가인 토히르 사장은 2013년 인터 밀란의 지분 70%를 인수하며 구단 회장 자리에 올랐던 바 있다. 


그러나 토히르는 구단이 저조한 성적에 머물며 생각만큼 수익이 나지 않자 지분율 30%를 남기고 2016년 중국 쑤닝 그룹에 매각했다. 이후 사장직을 수행하며 인터 밀란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토히르는 지난 20일, 2017년 동남아시안게임 개최국인 말레이시아가 대회 홍보 책자에 인도네시아 국기의 적색과 백색 위치를 바꿔 인쇄한 것에 대해 ‘무성의의 극치’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었다.


[비즈트리뷴 배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