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성SDI, 연간 매출 10조원 돌파..."2분기부터 전 사업부문 실적개선"
[실적분석] 삼성SDI, 연간 매출 10조원 돌파..."2분기부터 전 사업부문 실적개선"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1.3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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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 4분기에 매출 2조8210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실적을 거뒀다. 시장 컨센서스를 약간 밑돌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24억 원(1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86억원(△91.9%) 감소했다.
 
신영증권 고문영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2000억원에 가까운 ESS 안정성 조치관련 일회성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 비용을 제외하면, 중대형 전지는 BEP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측은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3.2% 증가했는데,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삼성SDI의 2019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조974억원과 영업이익 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실적 "2분기부터 전 부문 개선기대" - 컨퍼런스콜
 
삼성SDI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영향으로 1분기는 다소 불안하다”면서도 “2분기는 전 사업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2020년은 작년과 비교해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용 전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지난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돼 실적을 악화시킨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강화 조치는 6월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전기차(EV) 배터리 사업과 관련, “유럽과 중국의 EV 고객에게 원형전지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지만, 매년 기존고객과 신규고객이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EV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또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실적 전망과 관련,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이 70% 정도 신장했.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다만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계절적 요소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본댜.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5세대 배터리와 관련, " 2021년부터 양산할 배터리는 '젠(Gen, Generation)5' 배터리로, 주행거리가 600km 이상이 된다. 젠5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0% 이상이며, 에너지 밀도가 20% 이상 높아지고, kWh당 배터리 원가도 20%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또 “현재 중대형 전지 전체 생산 캐파는 2019년 말 기준 20GWh 초중반 수준이다. 헝가리 공장 중심 케파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작년 상반기 가동한 헝가리 라인 수율이나 가동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도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설되는 해외 생산라인을 조기 안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고 연구원은 "EV 배터리부문 적자 축소에 힘입어 2020년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2% 성장하게 되는 8420억원을 예상한다"고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소형전지 및 전자재료 사업부의 실적 안정성에 비해 중대형전지 사업은 장기간 비용 중심 구조로 전개되며 동사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존재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대형전지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올해 2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 기기가 2월과 8월 두차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2대 주주로서, 폴더블 Proxy 투자처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