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현대모비스, 2년연속 영업이익 2조원...논캡티브 성과 주목
[실적분석] 현대모비스, 2년연속 영업이익 2조원...논캡티브 성과 주목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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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6344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조3593억원을 거뒀다. 불투명한 경영여건속에서도 2년 연속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4분기 실적호전 배경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중국에 대한 우려를 딛고 실적 안정성을 다시 입증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호실적으로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중국은 현대기아 생산량이 줄었으나 핵심부품 생산량이 늘고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고(+1.9%), 수익성도 고정비 절감으로 개선됐다(OPM -1.7%, +8.6%p)"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 성장동력인 전동화 부품도 증설을 통해 유럽향 물량을 빠르게 늘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적자인 전동화 부품 수익성도 2021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연간실적...2년연속 영업익 2조원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38조488억원, 영업이익 2조35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8.2%, 16.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측은 호실적 요인에 대해 "전동화 부품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완성차로 수출 확대가 견인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물론 1년간 일시 생산라인 정비에 들어갔던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해 1분기 말부터 재가동에 들어간 것도 실적호전에 보탬이 됐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부품은 매년 50%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업부는 지난 2017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1조8000억원, 2019년에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해외기업으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논-캡티브 마켓에서 총 17.6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수주했다.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만 10.4억달러규모의 부품을 수주해 주목받고 있다. 다만 당초 세웠던 논-캡티브 수주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초 21억1600만 달러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논-캡티브 해외기업의 수주목표를 27.3억달러로 설정했다.
 
KTB투자증권 이한준 연구원은 "과거 연말 수익성 부진이 반복됨에 따라 금번에도 우려 상존했으나 ,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2020년 전동화 매출액 고성장 , 핵심부품 믹스개선 지속, 타 OE향 수주활동 지속 등 기존의 투자포인트 대로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