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유럽 및 북미 완성차서 7천억원 등속조인트 수주
현대위아, 유럽 및 북미 완성차서 7천억원 등속조인트 수주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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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9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완성된 등속조인트를 검수하고 있다. ㅣ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규모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

현대위아는 유럽 및 북미 프리미엄 완성차로부터 7021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C.V.Joint)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등속조인트는 자동차의 엔진·변속기에서 나온 구동력을 바퀴까지 전달하는 핵심부품으로, 현대위아가 유럽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자동차부품 공급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는 1988년 이후 30년 넘게 등속조인트를 양산하며 2017년에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최초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차량 1대기준 2개 장착)를 돌파했고, 현재는 연 100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또 등속조인트의 소음·진동(NVH, Noise·Vibration·Harshness)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강성과 회전 각도는 크게 높였다. 이에 더해 등속조인트의 무게는 대폭 줄여 차량 경량화에 도움이 되도록 개발했다. 이에 전체 수주의 55%에 달하는 3800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는 경량화와 소음 차단이 중요한 친환경 차량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물류비용 또한 최소화한 상태다. 현재 현대위아는 중국 강소법인에서 연 220만개, 인도법인에서 연 20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멕시코법인에서도 연 10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만들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번에 수주한 등속조인트를 가장 효율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생산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매출처를 더욱 다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현재 유럽 및 북미 지역 다른 완성차 업체와도 수천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공급을 협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8% 수준인 글로벌 등속조인트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과 엔진·4륜구동 부품 수출도 확대해간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등속조인트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친환경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미래 성장이 매우 기대되는 부품”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영업망 확충에 나서 국내외에서 모두 인정받는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