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비상] 공기업, 비상상황반 가동...발빠르게 대응나서
[우한폐렴 비상] 공기업, 비상상황반 가동...발빠르게 대응나서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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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공기업들도 비상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건보공단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상상황반을 본격 가동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점검회의를 통해 대응체계를 마련한데 이어 27일~28일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현장종합대책을 논의했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전국의 지사별 현장중심으로 국민과 외국인이 안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상황별 응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한 대응체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KOTRA는 28일 오전 서울 염곡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비상대책회의에는 권평오 사장을 포함해 본사 각 본부·실·팀장 등 간부 직원이 모두 참석했다.  KOTRA는 회의에서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본사에 설치하고 일일 보고체계를 가동해 각국 동향 및 바이어·투자가 움직임을 파악, 전파하기로 했다. 직원과 진출기업인의 안전 현황도 점검하고 앞으로 차질이 예상되는 대(對) 중국 수출 및 투자유치 사업 추진 관련 대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권평오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올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관련 동향과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확산 단계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필요시 상반기 예정된 중국 지역 수출마케팅 및 투자유치 사업 연기, 타지역 대체 추진, 비대면(非對面) 화상상담회 개최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활동에 피해가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가 27일 오후 정왕국 한국철도 부사장(사진 가운데) 주재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한국철도(코레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철도는 지난 27일 오후 대전 사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한국철도는 우선 확산 방지를 위한 역사 소독을 매일 시행하고 열차는 운행 전·후 매일 1회 이상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역 맞이방과 매표 창구에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출입구에는 방역매트를 설치했다. 또 역사 전광판과 게시판, 열차 내 안내방송을 통해 ‘감염병 예방행동 수칙’ 홍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역 직원 및 접객 직원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해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개방 운영 중이던 매표 창구를 폐쇄형으로 운영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직원 무전기, 전화기 등 공용품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역무실, 열차 등 접객 공간에는 의심환자 발생 시 체온 측정을 위한 체온계도 항시 비치하기로 했다.

 
SR 제공
SRT운영사 SR은 권태명 대표를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SR은 27일 오후 수서역에 마련된 비상대책본부에서 대표이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주 1회 실시하는 전용역사(수서역, 동탄역, 지제역) 및 열차에 대한 방역을 역사는 1일 1회, 열차는 시종착역 출·도착 모든 열차에 대해 매일 시행하는 것으로 강화했다. 이와함께 비상 대책으로 △고객접점 근무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교육 및 보건마스크 착용 △역·열차 이용고객 개인위생관리를 위해 역사내 손소독제 설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고객에게 지급할 보건용 마스크 비치 등을 마련했다. 권태명 SR 대표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역과 열차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확산에 대비해 ‘우한 폐렴 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현장 응급환자 대응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23일 본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이 담긴 인쇄물과 마스크를 나누어주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안내메일을 보내고 사내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게시해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출장, 여행 등 해외 방문시 감염병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회사 공식 SNS를 활용해 손 씻기와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과 해외여행 후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시 대응요령을 알리는 등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박일준 사장은 “재난안전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챙겨 감염병 확산을 비롯한 재난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사장직무대행 최정균)는 지하철 전동차, 역사 내부 등 지하철 내 시설물 방역을 평소 대비 대폭 늘려 시행하고 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메르스 유행때와 마찬가지로 서울 지하철 내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우선 승객들이 직접 접촉하는 시설물인 ▲열차 ▲화장실 ▲역사 시설물에 대한 청소와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열차 내부 소독은 월 1회에서 4회로 늘리고 감염병 위기경보 상황이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면 월 6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주 1회 실시하던 열차 내 손잡이 살균소독은 주 2회 실시하며, 객실 의자는 주 1회→전동차 입고 시 분무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두 달에 한 번 실시하던 연막 살균소독도 월 1회로 그 횟수를 늘린다. 고온 스팀 청소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추가 실시한다.
 
역사안의 방역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있다. 1일 1회 실시하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은 1일 2회 실시한다. 엘리베이터 및 지하철 내 기기 버튼 소독도 1일 2회 추가 실시하고, 10일에 1회 실시하던 1회용 교통카드 세척도 5일 1회로 실시한다. 역사 내 화장실 방역소독도 1일 1회에서 1일 2회로 그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손 소독제를 우선 비치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 내 비누도 모자라는 일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수시로 관리할 계획이다. 승객과 대면 업무가 잦은 역사 내 근무 직원과승무원들에게는 개인위생수칙을 안내하고, 근무용 마스크도 지급하고있다.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역사당 1회용 마스크를 2000매 비치하여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수도권의 타 지하철 기관(코레일, 신분당선 등)과 서울 시내 전 지하철 역사에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바이러스 예방수칙 등 홍보를 유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유통 제공
코레일유통 제공

철도관련 유통광고 전문기업인 코레일유통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확산방지 및 방역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매장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손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에 나섰다.
 
코레일유통은 전국 철도 역사내 ‘스토리웨이’ 편의점과 역사내 상업시설 매장 전체에 손소독제를 일괄 구입하여 배부했으며 마스크 착용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식품 제조 매장에 대해서는 근무 직원용 위생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였으며 개인위생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1일 2회 매장에 대한 살균 소독 실시 및 체온계 구입을 통한 발열 점검 등의 다각적인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코레일유통은“공공기관으로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방지 및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철도 이용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하여 매장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