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루트운용 "환매 연기 펀드는 우량 자산 다수 보유...수익률 훼손없이 안정화 자신"
알펜루트운용 "환매 연기 펀드는 우량 자산 다수 보유...수익률 훼손없이 안정화 자신"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1.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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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자산운용이 환매 연기가 결정된 펀드에 대해 우량 자산이 다수 편입된 포트폴리오라며 수익률 훼손 없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펜루트운용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유동성 이슈는 사모펀드 시장 상황 악화에 따른 극단적인 리스크 회피로 인해 발생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번 환매가 연기된 주요 펀드 대부분은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펀드의 유동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익률의 훼손없이 안정화되고 정상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부터 환매 연기가 예정된 펀드는 알펜루트운용이 보유한 개방형 펀드로 총 자산대비 19.5% 수준이다. 극단적인 최대값을 가정할 때 2월말까지 환매 연기 가능 펀드는 26개 펀드이며 규모는 1817억원이다.

알펜루트 측은 "이는 개방형 펀드의 외부고객자산이 100% 나온다는 전제로 도출한 숫자로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보유한 개방형 펀드 총익스포져를 대상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알펜루트운용은 이번 환매 연기 결정에 대해 "고객자산의 보호를 위하여 일정 시간동안 환매를 연기하는 것이 급매·저가매각으로 인한 수익률 저하 방지의 측면에서 다수의 고객을 위한 더 좋은 대안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환매가 연기되는 펀드는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알펜루트 비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알펜루트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다. 그 외 개방형 펀드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상황의 변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환매 연기 여부는 시간을 두고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알펜루트운용은 환매 연기 대응에 대해 절대 낮은 가격에 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저희 자산에 대한 확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세컨더리펀드 등에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진행하겠지만 절대 낮은 가격에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신규자금 유치를 통한 투자 운용의 정상화를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자산에 대한 자료(회수예상시기, 현재 기준가 및 밸류)를 정리하고 각 펀드별 회수 기간을 정리하여 각 수익자를 개별적으로 찾아가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환매 연기 이후 자금회수 시 사전 환매 요청과 상관없이 모든 수익자를 동순위에 둔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어 "개방형 펀드이지만 청산을 목표로 운용될 것"이라며 "단, 당사의 고유자금 및 패밀리 자금이 들어간 시그니쳐 펀드의 경우 수익자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상화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환매 연기 결정의 원인이 최근 발생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및 중단 상황과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알펜루트운용은 "당사는 현재 메자닌이 주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무역금융에 투자하는 회사가 아니라 벤처기업과 상장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회사"라며 "개방형펀드에 사모사채나 메자닌 자산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전체 AUM대비 최대 7.0%수준) 무역금융이나 부동산 금융 등의 상품은 전혀 다루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자형펀드’ 구조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일부의 펀드에서 타 펀드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것은 허용된 ‘fund of fund(펀드오브펀드)’구조로, 수익자 사전 인지를 통해 다른 펀드를 매수하여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목적으로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의 비건전성과 불확실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과 운용에 있어 불법적인 일에 연루된 사정이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 TRS(총수익스왑)를 빈번하게 사용하거나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회사 측은 "당사의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단순 차입의 용도로 TRS를 이용하였으며 TRS 사용규모는 전체 AUM(운용자산)대비 최대 7.5%수준에서 현재는 5% 수준으로 절대적이지 않다"면서 "특히 차입을 제공하는 증권사 이외의 제3자를 본거래에 개입시키거나 TRS 제공 증권사로부터 투자대상의 추천, 이익 제공 등의 부당한 거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제1호 펀드인 ‘몽블랑4807’을 출시하며 매년 25%의 성과를 올려 대형사모펀드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위해 국내 비상장벤처기업을 주요 편입자산으로 하는 장기 폐쇄형 펀드(만기 5~7년) 설정을 진행했고, 지난해 들어 그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였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