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지난해 이어 올해 수익성도 바닥권"-메리츠증권
"금호석유, 지난해 이어 올해 수익성도 바닥권"-메리츠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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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28일 금호석유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익도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하며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금호석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9.7% 하락한 508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4026억원으로 2018년 대비 27.4% 감소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고무사업 부문이 지난해말 원재료 부타디엔의 가격 급락에 따라 타격을 입었고 페놀유도체 부문에서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또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ABS(합성수지) 수익성 개선폭이 미미하게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 부문에서 SMP(전기 판매 단가) 가격 반등에 따른 이익 개선이 이뤄졌다.  

올해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도 18.1% 하락한 3297억원으로 추정됐다. 페놀유도체 부문과 고무 사업부문 등 주력 사업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페놀과 BPA는 전방 수요 악화 영향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각각 20.4%, 21.6% 급락한 후 지속해서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는 페놀유도체 부문에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우호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합성고무 부문은 점진적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수요 반등 요인보다는, 투입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부타디엔의 신규 공급량 90만톤, 공급 우위 수급에 따른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올해부터 내년까지 계획된 글로벌 합성고무 신규 증설 규모도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합성고무의 수급 개선 요인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긴 호흡으로 바라본 금호석유의 주요 사업부의 현재 수익성은 현재 바닥권"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2년간 영업이익 감소는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