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바이오 가치 급부상...상반기 성장세 이어갈 것"-유안타
"SK, 바이오 가치 급부상...상반기 성장세 이어갈 것"-유안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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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28일 SK에 대해 바이오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SK는 올해 상반기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약 7조2586억원으로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와 'Jazz pharmaceuticals사'에 기술 이전돼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처방이 시작된 수면장애치료제 수노시가 핵심 제품이다.

이 가운데 엑스코프리는 나트륨 통로 억제 및 GABA(아미노산 신경 전달 물질) 분비를 촉진하는 이중 작용기전치료제이며, 뇌전증치료제의 약 78%의 매출이 발생하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자체 판매도 준비하고 있어 기존 기술이전을 통해 발생되는 로열티 매출보다 높은 이익률을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SK는 SK바이오팜의 임상 1상에서 NDA(신약판매허가신청) 승인 과정을 경험한 무형적 자산과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력을 다양한 추가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전략적으로 상장 규모를 용인 가능한 최소 범위로 한정시켜, 추후 신약 판매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가 확장하는 기회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곤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기업 공개로 인해 SK의 기업가치가 하락한다고 보는 시각은 잘못된 판단"이라며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내년 SK실트론, 2022년 SK팜테코의 투자 회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이는 특별 배당을 통한 DPS(주당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부각되는 점도 SK에 대한 패시브 투자 수요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최대주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소송도 주가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소송 결과에 따라 최대주주의 지분이 분산되면 최대주주 의결권 보호를 위한 장내 지분 매수, 경영권 방어 목적의 기업가치 개선 노력이 뒤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