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부품 해외시장 진출
한수원, 원전부품 해외시장 진출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1.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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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오른쪽부터 1호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원전 부품을 처음으로 해외기업에 공급하게됐다.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10억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EMI(Electro Magnetic Interface) 필터는 전기적인 노이즈를 제거하여 기기에 정상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는 부품을 말한다.
 
이번 수주는 한수원 정재훈 사장이 주도하는 ‘협력중소기업 시장개척단’ 을 통해 성공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정재훈 사장은 이와관련,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미국, 동유럽, 동아시아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부품은 체르나보다원전 1,2호기에 사용될 예정인데, 이미월성1~4호기에서 사용하며 성능 및 안전성이 검증됐다. 특히 이 부품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해 향후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르나보다원전은 루마니아 동부 지역에서 운영중인 중수로형 원전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은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이, 품질관리 및 기기검증은 한수원이 맡게된다"며 "이 품목은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과제로 국산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루마니아의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 건설 등 향후 사업자 선정에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원전 전(全)주기 수출 활성화 방안’에서 수출전략을 원전 전주기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를 통해 글로벌 수출산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수원은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수요발굴에서부터 기술개발을 거쳐 해외수출까지 책임지는 Total-Care 방식의 판로지원에 적극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