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산업체 '우한 폐렴' 특수…중국 마스크 품귀로 24시간 생산체제 돌입
마스크 생산업체 '우한 폐렴' 특수…중국 마스크 품귀로 24시간 생산체제 돌입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1.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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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항균 마스크 ‘퓨리타스 마스크’ 등에 긴급 공급 요청해와
출처=CNET
출처=CNET
'우한(武漢)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내 마스크 생산 및 판매업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한시는 물론 후베이성을 비롯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며 중국내 자체공급이 한계에 부딪치자 중국측이 한국 업체들에 긴급 구원을 요청하고 있다.
 
실제 우한시에서는 소매가 500원(한화)이던 마스크가 7만원(한화)을 주고도 구입할 수가 없으며 다른 대도시들에서도 5,6배 가격으로도 팔리고 있으며, 이마저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형 유통업체와 제약사들이 한국 일본으로부터 마스크수입에 나섰다.
 
특히 항균성 마스크는 가격이 따로 없을 정도로 제품확보에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적 신소재제품 생산판매업체인 ㈜백텍 ·㈜메디팩에 따르면 무한, 청뚜, 베이징, 상하이,광조우 등에 본사를 둔 대형 쇼핑몰과 유통업체들로부터 이 회사의 살균 마스크인 ‘퓨리타스 3D 마스크’의 제공을 무제한 요청해왔다.
 
26일 백텍 측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폐렴사태가 악몽으로 변하고 있다”며 “박테리아 차단 기능이 탁월한 마스크를 찾고 있는데, 마침 퓨리타스 3D마스크가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으니 긴급히 보내줬으면 좋겠다. 수량은 제한이 없다. 시간이 중요하다”고 요청을 해왔다는 것.
 
이들 기업은 백텍 측과 이전까지 아무런 접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명까지 콕 짚어 주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백텍의 생산법인인 메디백 측은 비상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해당 제품의 경우 나노기술을 이용한 자체 신소재를 원단으로 사용, 뛰어난 항균효과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중동국가들의 왕실과 고급호텔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화제가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정부(환경보호청)로부터 살균 및 환경효과 인증(EPA)을 받은 원단을 사용하고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텍 관계자는 “우리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회사제품 중 KF인증을 받은 ‘퓨리타스 2D마스크’ ‘퓨리타스 숨편한 마스크’ 등이 있는데, 어떻게 ‘퓨리타스 3D마스크’를 콕 짚어 왔는지 궁금하다.”며 “퓨리타스 3D마스크의 경우 살균효과와 반복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알려지기 시작한 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극초미세먼지 및 각종 박테리아(병원균) 차단용의 이 마스크는 지난해 11월 말 이슬람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의 왕실에 제품을 직접 납품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보안상 국가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해당 제품은 왕실 뿐만 아니라 정부 조달을 통해 각종 공공기관에도 공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는 두바이 내 6,7성급의 최고급 호텔과 스포츠 위락시설, 두바이 왕실이 운영하는 클레오파트라의 스파 등에서 근무하는 종사자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백텍 메디팩 제공
사진=백텍 메디팩 제공
백텍과 메디팩 두회사를 이끌고 있는 반병희 대표는 “보건위생용품 통관심사가 세계에서 가장까다롭다는 중동국가들의 왕실에 납품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 업체들이 높이 산 것 같다”며 “돈 버는 장사보다도 하루빨리 우한폐렴사태가 진정돼 중국 국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있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워 했다.
 
■우한 폐렴의 공포...중국, 26일 현재 1975명으로 늘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6일 0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1975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688명, 사망자는 15명이 늘어난 것으로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324명, 의심 환자는 268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49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만3천431명도 집중 관찰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325명은 별 증상이 없어 관찰이 해제됐다. 
 
해외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확산 추세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5명, 마카오에서 2명, 대만에서 3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이밖에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4명 △일본과 한국, 미국, 베트남 각각 2명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각각 3명 △네팔 1명 △프랑스 3명 △호주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