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포명령 하달 문건 발견! 해병대 동원 정황까지...신군부 주장 뒤집나?
5.18 발포명령 하달 문건 발견! 해병대 동원 정황까지...신군부 주장 뒤집나?
  • 최원형
  • 승인 2017.08.25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5.18 발포명령 하달 문건 ㅣ SBS 방송화면 캡처
 
[비즈트리뷴]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부인해온 신군부의 주장을 뒤집는 증거인 하달 문건이 발견됐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자행되기 하루 전 실탄 장전과 발포 명령 하달, 전남 목포에 해병대 병력 배치 계획이 기록됐고, 505보안부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소요사태(21-57)문서'를 5.18 재단기념재단은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국방부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발포 명령 군 문건 공개'에 대해 "객관적 진실규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진상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포명령 하달 문건에 따르면 오후 11시 '완전 무장한 폭도가 1만여명에 달하고 있음'이라고 기록돼 있고, 이어 5분 뒤 '전교사 및 전남대 주둔병력에게 실탄 장전 및 유사시 발포 명령하달(1인당 20발)'이라는 지침을 내리며 '광주 소요가 전남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마산 주둔 해병1사단, 1개 대대를 목포로 이동 예정'이라고 쓰여있다.

한편, 당시 군부가 육군뿐 아니라 해병대까지 동원한 정황이 확인됐으나 이런 의혹에 대해 해병대는 당시 목포 지역으로 출동 명령을 받은 바가 없으며 출동한 사실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5.18 기념재단은 새롭게 확인된 보안부대의 문건에 대해 국방부의 정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tree@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