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현대건설, 4분기 컨센서스 하회..."2020년 공격적"
[실적분석] 현대건설, 4분기 컨센서스 하회..."2020년 공격적"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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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현대건설 홈페이지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8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해 총 17조2998억원, 당기순이익은 8.1% 증가한 5786억원을 거뒀다.

특히 작년 수주의 경우 총 24조2521억원으로, 2018년 대비 27.4% 늘었다. 이는 현대건설이 목표했던 24.1조원을 초과한 금액이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대비 0.9% 상승한 56조3291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 싱가포르, 베트남 등 적극적인 해외 사업과 김포-파주 고속국도, 송도 주상복합 등 국내 공사가 이뤄낸 결과다.

반면 주택공급은 1.9만 세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주택분양이 지연되면서 외형 성장률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4분기 성적은? 기대치 다소 하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14% 증가해 연결 4조6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926억원으로 18.4% 성장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시장기대치는 하회했다는 평가가 많다. 연결자회사가 4분기 1회성 비용을 반영해 370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3분기 개선됐던 해외 원가율 또한 싱가폴, 쿠웨이트 등 해외현장의 준공 정산 비용 발생으로 105%를 기록했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23일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국내외 일부 현장에서 추가 원가 1170억원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이미 낮아진 컨센서스를 7% 하회했다"며 "환관련 평가손실, 투자지분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약 900억원으로 순이익 또한 컨센서스를 92% 하회하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2020년 수주 가이던스는 더 공격적

 

 
현대건설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높아진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설계·수주·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에 충실해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매출은 작년보다 0.6% 증가한 17조4000억원, 신규수주는 3.5% 증가한 25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올해 1월에만 2조원을 넘겨 중동을 비롯한 동남아, 아프리카 수주를 이루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해외 가스 플랜트와 복합개발 등 추가 수주를 이어가고, 주택공급 계획도 작년 1.9만 세대보다 약 3.2만 세대로 올려잡았다.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주택 매출 증가와 해외부문 원가율 개선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2020년 사우디 자푸라 가스, 파나마 메트로, 사우디 가스처리시설 등 수주 유력 프로젝트 많아 연간 수주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