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종, 고성장 단계 진입...최선호주는 'LG화학'"-현대차증권
"2차전지 업종, 고성장 단계 진입...최선호주는 'LG화학'"-현대차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2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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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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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이 23일 국내 2차전지 업종이 고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최선호주로 LG화학을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2차전지 가치 사슬(Value chain) 기업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치 사슬이란 부가 가치 창출과 관련된 활동이나 기능을 말한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Tesla가 판매 강세와 함께 중국 신규 공장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주요 유럽 업체들의 신규 완성차 출시 본격화 및 지속적인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2차전지 셀 업체 사업부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 대비 평균 40% 이상 할인을 적용해 거래 중이다. LG화학의 경우 CATL 대비 2차전지 사업부 47% 할인률을 적용하고 있다.

디스카운트 요인으로는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에 EV용 2차전지 대비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전지 사업이 포함된 점이 꼽혔다. 아울러 폴란드 공장 수율 이슈에 따른 수익 불확실성 및 국내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고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을 줬다.

다만 중국 Tesla 향 원통형 배터리 공급할 계획이고, 폴란드 공장 수율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할인 요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동진 연구원은 "향후 수익성 확인 및 매출액 성장으로 할인 요인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이미 2~3년전 대비 EV용 2차전지 사업 환경은 크게 개선됐고, 수익성도 마지막 확인 절차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2차전지 기업들도 고성장 단계에 진입해 향후 매출 성장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LG화학의 경우 오히려 올해를 기점으로 중대형 전지 매출액이 CATL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LG화학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의 JV(합작법인)을 통해 선제적으로 M/S(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 판매호조가 기대되는 Tesl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제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국내 경쟁사 및 CATL 대비 프리미엄 요인도 분명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