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삼성물산,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패션-바이오 선전했다"
[실적분석] 삼성물산,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패션-바이오 선전했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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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지난해 영업이익 86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1.5%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3% 줄어든 30조7620억원, 당기순이익은 40% 감소한 1조480억원을 거뒀다.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패션부문이 선전했다.
 
건설부문은 영업이익이 30.1% 줄었고, 상사부문은 영업이익이 27.4% 줄었다. 패션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나 늘었다.
 
건설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조652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400억원을 달성했다. 수주는 10조 7000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목표한 11조7000억원의 91.5%를 달성했다.
 
 
■4분기 성적은? 어닝서프라이즈 
 
지난해 4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로 평가할 만하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6979억원(-3.4% YoY), 영업이익 3247억원(+33.7% YoY), 세전이익 4,989억원(+63.1% YoY)으로 집계됐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실적개선의 가장 큰 요인은 패션부문과 바이오부문의 선전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바이오부문은 2공장 가동률 개선과 3공장 생산분 매출인식 등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매출이 2배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억원에서 960억원으로 급증했다. 패션부문도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150억원 적자에서 300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DB금융투자 조윤호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과 관련, "바이오로직스때문이다. 가동률 상승과 판가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해 바이오로직스 영업이익이 1070억원(삼성물산 연결기준으로는 96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사업부의 실적은 예상치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2020년 가이던스는 연결매출 30조3000억원
 
삼성물산은 2020년 가이던스로 연결매출액 30조3000억원(전년대비 -1.6%) , 신규수주 11조1000억원(전년대비 +3.7%)를 제시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019년 누적 신규수주는 4분기 대량수주로 인해 빌딩 7조3000억원, 플랜트 2조4000억원, 인프라 8000억원 등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26조6000억원으로 마감했다.
 
DB금융투자 조윤호 연구원은"2019년과 큰 차이 없는 매출액과 신규수주이고, 영업이익 변화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은경환 연구원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과거대비 안정된 재무구조(부채비율: 95%(‘17년) → 88%(‘18년) → 72%(‘19년))에 기반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필요하다. 조만간 발표될 전향적인 배당정책(‘17~’19년 DPS 2,000원), 자사주(13.8%) 활용 등을 통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