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자산 회수 극대화' 최선...다음달 펀드별 상환계획 내놓겠다"
라임운용 "'자산 회수 극대화' 최선...다음달 펀드별 상환계획 내놓겠다"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1.2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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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이 다음달 중 각 펀드별 상환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22일 라임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직원들의 단 하나의 목표는 '고객 자산 회수율 극대화'"라며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펀드 실사 결과와 함께 각 펀드별 상환스케줄을 한 달 이내에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진행중인 2개 펀드(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실사 결과는 다음달 중순, 무역금융 펀드(플루토 TF)는 다음달 말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직접 가입한 개별 자펀드의 실사 결과 역시 비슷한 시기에 맞추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회계법인이 내놓을 최종보고서는 각 자산별로 회수 가능한 금액을 가격 범위로(Range)로 제시할 예정이다.

자산 상각에 대해 라임측은 TRS(총수익스왑)를 통해 구조화, 레버리지 투자되어 있어 이해관계자들의 협의 없이 진행될 경우 펀드 가입자의 피해가 명확하다며 반드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라임운용과 판매사, TRS 증권사 간의 3자 협의체에 대해서는 이미 업계와 금융감독원에서 협의체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설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라임운용은 "이같은 협의 과정을 전제로, 저희는 삼일회계법인의 자료를 참고해 내부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통해 자산별 특성, 실사 이후 변화 상황, 업계 모범 규준 등을 반영해서 각 자산별 적정 가치를 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준가 반영이 최종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평가 이후 각 자산별 실제 회수상황 등에 따라 기준가격이 변동될 것"이라며 "투자자산의 회수액을 극대화 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7일 법무법인 ‘케이앤오’와 자산관리용역을 체결해 자산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매 연기 금액이 더이상 커질 가능성은 없다는 점도 밝혔다.

라임운용은 "특정판매사의 기관 자금 판매액이 8000억에 달한다는 내용은 재간접형태로 모펀드에 가입한 금액"이라며 "현재 라임의 수탁고 약 4조3000억원 가운데 재간접형태로 투자된 금액이 약 1조8000억원에 해당, 따라서 고객이 직접 가입한 펀드 기준, 환매 연기 금액 약 1조7000억원 대비 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매 연기 금액과 손실 금액은 명확히 다르며 해당 펀드의 만기 시점에 따라 투자자들이 통지 받는 시점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종필 전 운용총괄대표에 대해 "개인 비리는 전혀 인지 못했다"며 "고객 펀드 환매 중단 이후에도 정상 업무를 했었기에 구속영장 발부 및 잠적하기 전까지 결코 알 수 없어, 회사도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라임운용은 이종필 전 운용총괄대표를 대신할 새로운 CIO(운용총괄대표)를 영입을 진행중이다.

라임측은 "현재 국내외 법무법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으나, 필요한 경우 더 많은 부분을 외부 위임할 수도 있다"며 "펀드 관리 및 회수에 라임자산운용보다 정말 잘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및 조직이 있다면, 주주 및 경영진 교체 등 회사 전체를 쇄신하는 방안마저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