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ESG 위원회 신설해 '기업지배구조 공시' 수준 높일 것”
한국거래소 “ESG 위원회 신설해 '기업지배구조 공시' 수준 높일 것”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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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프라 개선 위한 구체적인 방안 설립
해외직접투자, 인컴형 등 다양한 상품 개발
증권시장 퇴출제도 정비...한계 기업 조기 퇴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 2020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기정 기자

한국거래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해 기존 공시관리 틀에서 벗어나 기업지배구조 공시의 질적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이하 유가시장본부)는 올해 외부 전문가 초빙,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 개정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또 향후 환경·사회 정보공개의 진행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필요시 상장법인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교육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유가시장본부는 22일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열고 ESG 정보 공개 활성화 방안을 포함한 ‘유가시장본부 2020년 주요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날 유가시장본부에서 제시한 2020년 3대 추진 방향은 ▲시장 활력 제고 ▲시장 매력도 증진 ▲시장이용자 중심 시장 구현이다. 이어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시장 인프라 개선 ▲다양한 신상품 확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제시했다.

먼저 유가시장본부는 시장 인프라 개선을 위해 ‘증권시장 활력 제고 종합방안’을 상반기 안에 만들 계획이다. 또 시장 조성 확대, 호가단위 축소 등으로 투자자의 거래비용 절감과 이용 편의도 개선할 방침이다.

라성채 유가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차세대기업 수용을 위해 코스피 시장 진입제도를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바꿔 SK바이오팜과 같은 신인프라 기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통상 차세대기업 상장은 코스닥 시장에 많이 이뤄지나, 코스피 시장에서도 신인프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과 심사기준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알고리즘 매매도 수용할 것”이라며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위험관리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상품 확대와 관련한 사업으로는 “해외직접투자 상품 공급 및 시중금리 초과 수익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리츠, 고배당 등 인컴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동시에 아시아 리츠, CD금리 등 기초자산 폭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가시장본부는 증권시장 퇴출제도 정비, 구조화증권시장 상품체계 개편, 영문공시 활성화 등 투자자 보호 사업도 강화한다. 특히,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퇴출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한계기업을 조기 퇴출할 계획이다.

또 유가시장본부는 SRI(사회책임투자) 채권 발행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용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상장채권 가운데 SRI 채권만 선별해 집약된 공시자료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임재준 유가시장본부장은 “올해 사업계획 달성을 통해 선진 증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다양한 유망기업과 상품 공급으로 시장이용자 중심의 증시 투자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