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부터 주력 사업 성과 확대"-키움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부터 주력 사업 성과 확대"-키움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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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올해부터 주력 사업의 성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37억원을 하회하는 기록이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4분기에 발생한 비용 요인 확대를 꼽았다. 한국형 헬기 소송 비용과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EDAC 인수 비용, 한화테크윈 생산라인 이전 비용, 한화디펜스의 호주향 장갑차 개발 비용 등이 발생했다. 아울러 한화디펜스의 경우 수출 감소폭도 큰 폭으로 나타났고, 사업 부문별 상여금 등에서도 비용 요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대규모 RSP(국제공동개발사업) 비용 부담을 딛고 3년 만에 이익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한화파워시스템과 정밀기계의 흑자 기조 정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LTA(장기협정) 및 한화테크윈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2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LTA 수주의 질 개선 및 베트남 생산 확대에 따른 원가 구조가 향상됐고, EDAC도 실적이 본격화되며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따른 생산라인 이전 비용 및 영업권 상각비 감소로 올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한화파워시스템도 중국 압축기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고부가인 After Market(제품 판매 후 발생하는 관련 부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시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디펜스는 내수 K9 자주포 단종과 호주향 장갑차 개발 비용 영향으로 실적이 정체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 수주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 규모가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인도 비호복합(이동식 대공포) 프로젝트 수주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