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KCGI, 직원 파견 두고 격돌…주총대비 vs 인적교류
한진그룹-KCGI, 직원 파견 두고 격돌…주총대비 vs 인적교류
  • 강필성 기자
  • 승인 2020.01.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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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과 사모펀드 KCGI가 주주총회를 두 달 여 앞두고 본격적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임·직원이 지주회사 한진칼로 파견된 것을 두고 다른 입장을 보이는 것.

KCGI는 21일 입장자료를 통해 “금번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한진칼 대표의 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조 대표가 총수 자리 지키기를 위해 한진그룹의 주력 기업인 대한항공의 임직원들까지 동원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를 펼치는 것에 대하여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 대표이사가 자신의 연임을 위하여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한진칼로 파견하는 것은 한진그룹의 발전보다 자신의 지위보전에만 연연하는 것으로서 조속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총수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계열회사인 대한항공의 인력과 재산을 유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대한항공의 부당지원, 불법파견 의혹에 대해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도 입장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이 한진칼에 불법파견과 부당지원을 했다는 KCGI측 보도자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진칼에 대한 직원 파견은 그룹 내 인력 교류에 해당되는 적법한 전출”이라고 반박했다. 

또 “파견 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서는 공정한 계약에 의거, 정당한 절차로 정산하고 있다”며 “그룹사간 전출 및 인적 교류는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와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타 기업에서도 통상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적법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