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올해 3Q 흑자전환…매출 25% 개선”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올해 3Q 흑자전환…매출 25% 개선”
  • 강필성 기자
  • 승인 2020.01.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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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올해부터 건조돼 투입되는 초대형선 투입과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합류를 통해 해운 재건의 원년이 되리라는 포부다. 

배 사장은 21일 서울 연지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이면서 초대혀 컨테이너선 효과가 나타나 조심스럽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상선 직원들은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이제 턴어라운드를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실적에 대한 언급은 삼가면서도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ㅣ사진=현대상선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ㅣ사진=현대상선

배 사장은 “올해는 연초부터 미국·이란간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큰 변화가 없다면 3분기 이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 사장의 이같은 자신감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운동맨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따른 것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유럽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4월부터는 새로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합류한다. 

배 사장은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서 서비스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회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특히 디 얼라이언스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게 돼 현재보다 주도적 시장 상황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수출화물, 즉 헤드홀(Head haul) 물량을 채우는 것은 충분ㄴ히 가능하겠지만 과연 유럽이나 미국에서 되돌아오는 백홀(Back-haul) 물량을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별 백홀 영업 전문가를 영입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사장은 “새로운 변화에 맞춰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 7월 오픈 목표로 ‘클라우드기반 차세대 운영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하반기까지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 현대상선의 사명 변경도 검토 되고 있다. 

배 사장은 “사명변경을 했을 때와 안했을 때,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