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프랑스서 ‘수소사회 구현 3대 방향성’ 제시
정의선 수석부회장, 프랑스서 ‘수소사회 구현 3대 방향성’ 제시
  • 강필성 기자
  • 승인 2020.01.21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그는 수소 분야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CEO 총회의 환영사를 통해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소 에너지가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 및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 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3가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의 모습.ㅣ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의 모습.ㅣ사진=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월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온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수소사회 구현 및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참’의 메시지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우선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과 관련해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궁극의 대체 에너지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생산,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창조적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를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 및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개선과 수소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소사회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소도시가 수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기지 기능은 물론 미래 수소사회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에 이어 ‘안전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는 수소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세계기후행동회의(GCAS), 세계경제포럼(WEF),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국제에너지기구(IEA) 등과 연계해 다양한 산업 및 분야의 리더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20일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 참석에 이어 당일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 정부 차원의 연례 투자유치행사(Choose France Summit)에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21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을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