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새로운 리더...노태문 사장은 누구?
삼성 스마트폰 새로운 리더...노태문 사장은 누구?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1.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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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IM사업부문 무선사업부장|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IM사업부문 무선사업부장|삼성전자 제공
20일 삼성전자가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부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해왔으며,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노 사장은 대구 대륜고와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포항공대에서 전자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무선사업부에서 갤럭시S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나온 모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해 왔다.

이후 2007년 만 38세의 나이로 상무에 오른 후, 2011년에는 전무를 거쳐 2013년 부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하면서 '이재용의 남자'로도 불린다. 2018년 12월 만 50세에 사장으로 승진한 뒤, 13개월여 만에 이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무선사업부장은 그간 고동진 IM 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이 겸직해 왔다. 하지만 노 사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무선사업부장에 임명된 데 따라, 향후 고 사장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측은 "기술 기반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50대 초반의 젊은 사업부장을 보임했다"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노 사장에게는 올해가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5G 시장이 본격 개화함에 따라,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점유율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내세워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화웨이가 바짝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21.3%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나, 화웨이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도 2018년 5.9%포인트(p)에서 3.6%p로 점차 줄여가는 모습이다.

향후 미·중 관계 개선으로 화웨이의 보이콧이 해제된다면, 삼성의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