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보협회장, “실손보험 비급여항목 관리강화, 車보험 제도개선 추진”
김용덕 손보협회장, “실손보험 비급여항목 관리강화, 車보험 제도개선 추진”
  • 박재찬 기자
  • 승인 2020.0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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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인슈어런스’ 위해 손해율·보험사기·사업비 경쟁 낮추고
신시장 개척·신기술 활용·소비자 신뢰 높일 것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회장은 20일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항목에 대한 관리는 강화하고, 음주운전 가해자 사고부담금을 상향하는 등 올해 실손보험 상품구조 개편과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손보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급속하게 치솟은 손해율과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기 위해 손해율, 보험사기, 사업비 경쟁은 낮추는 동시에 신시장 개척,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 높이는 것을 핵심과제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손해보험협회 최윤석 손해보험2본부장, 이재구 손해보험1본부장, 서경환 전무, 김용덕 회장, 서영종 기획관리본부장, 고봉중 소비자서비스본부장/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왼쪽 네번째)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손보협회는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가입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실손보험 상품구조 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의료이용량에 따른 보험료 할인·할증 도입과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 서비스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 차단을 위해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에도 나선다.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사고부담금을 합리적 수준으로 상향하고, 심사기준이 미흡한 한방진료비 항목에 대한 세부 심사지침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일부 병원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한 진료비 열람 시점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대폭 인상됐음에도 각 손보사가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물론이고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도덕적 해이와 과잉진료 등을 막기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이어  AI 등을 통한 보험서비스 혁신과 사회변화에 맞춘 새로운 보험시장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판매, 지급 등 보험 전 과정에서의 업무혁신을 추진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적·물적 맞춤형 보험을 출시하는가 하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보안성 강화, 비용 절감 및 민원 발생 최소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사회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생활밀착형 보험시장을 개척하고, 공공부문 및 재난피해 등에 대한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며, 퍼스널모빌리티, 드론 등 스마트 이동수단 등에 대한 위험보장 역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과다경쟁은 지양하고, 건전한 영업환경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사업비 증가는 억제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고 건전한 영업환경을 조성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손보산업은 과당경쟁, 저금리로 인한 수익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으며 올해도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가치경영과 소비자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