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안철수 귀국 일성 " 중도정당 창당 "
돌아온 안철수 귀국 일성 " 중도정당 창당 "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1.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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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왔다
안철수 전 의원이 돌아왔다
4·15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귀국했다. 1년 4개월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등 보수진영이 대통합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의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안 전 의원의 일성은 '중도정당 창당'이었다. 그러면서 총선에는 직접 출마하지않겠다고 밝혔다. 총선보다는 차기 대선을 겨냥한 행보를 내딛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19일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고 외로운 길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7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국민의 바람을 다시 가슴 깊이 담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안 전 의원은 중도·보수 통합을 논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 여부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그는 " 관심이 없다. 야권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진영 대결로 1대1 구도로 가는 것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바라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 전 의원은 여권을 향해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 이러한 3대 지향점을 가지고 거듭나야 한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 가짜 민주주의 등장과 권력의 사유화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의 기저에는 현 정권의 진영논리에 입각한 배제의 정치, 과거지향적이며 무능한 국정운영이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도·보수 통합을 주도하는 혁통위 박형준 위원장은 안철수 전 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통합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안 전 의원이) 정당 세력과 개인들을 모았다가 나중에 또 만나고 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의원이 들어오자마자 혁통위와 같이한다는 게 모양새가 이상할 수도 있다. 대화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의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대안신당은 안 전의원에 대해 혹평을 내놓았다.
 
장정숙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 전 의원은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하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정치가 8년 전보다 더 나빠졌다'는 평가에 동의하나, 남의 일이 아니다. 안 전 의원 자신이 그 원인 제공자 중의 하나라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