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본격 실적 발표 시즌…이슈에 따른 개별 종목 대응”
[다음주 투자전략] “본격 실적 발표 시즌…이슈에 따른 개별 종목 대응”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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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130~2290 포인트로 전망한다. 다음주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춘절을 맞아 주요 제조업은 1월 15일부터 2월 8일까지 휴가인 경우가 많다. 2020년 춘절 소비는 1조1034억위안 (2019년 대비 9.8% 증가), 여행자 수는 4억5000명(전년 대비 7.1% 증가)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기업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입국 및 수학여행 입국과 시진핑 방한 예정에 따른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이 이슈화. 바이두 지도에서 예상한 춘절 기간 Top3 해외 여행지는 태국, 일본, 한국 순이라는 점도 춘절 기간 중국 관광객에 대한 관심 확대 요인이다. 다만, 한국 단체 관광 상시화 등 본격적 변화보다는 여전히 기대감만이 강하다는 점에서 춘절 기간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 확인이 센티먼트가 아닌 펀더멘탈 변화에 중요 요소가 되겠다. 범중국 관련 소비주(화장품, 면세, 게임, 미디어/엔터 등)는 시진핑 방한 이전까지 기대감을 누리겠지만, 중국 내 브랜드 위상 변화, 1분기 예상 실적, 밸류에이션 등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실제 시진핑 방한 이후 차익실현 욕구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면, 현시점에서는 이벤트 드리븐 전략으로 판단함이 바람직하다. 23일에는 ECB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미중 무역 1차 협상이 서명되었고, 독일과 유럽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 점, 기저효과 등은 경기 센티먼트에 긍정적일 것이다. 다만, 11월부터 QE를 재개했으나 PMI가 여전히 부진하고, 물가 반등세도 미약하기 때문에 ECB는 정책효과를 기다리는 시기다. 일부 독일계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있었으나, 기존의 완화적 정책 스탠스 유지가 예상된다.

삼성증권 : 12월 이후 상승세를 구가 중인 국내 증시이지만, 연간 단위 수익률 측면에선 여전히 후발주자에 위치한다. MSCI DM 대비 KOSPI 상대성과는 직전 1년 기준 -14.9% 수준에 그치고, EM과 비교할 시 -6.2%를 기록 중이다. 중화권 경제와 긴밀한 아시아 지역 증시와 견주어 보더라도 -8.4%라는 낮은 수치가 확인된다. 이는 글로벌 교역환경과 제조업 경기에 예민한 국내 경제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역협상이 진전 된 현 시점은, 해당 작용이 반작용으로 전환되는 시기임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최근 원화 환율이 위안과 동조 하에 절상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국내 증시 반등에 유익한 부분이 될 수 있겠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밴드는 2220~2270 포인트로 예상한다. 차주 시장 초점은 2019년 4분기 국내기업 실적변수로 이동할 전망이다. 현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6%의 감익을 예상(2019년 전체 영업이익 132.8조원, 전년대비 -32.8% 예상)한다. 최악을 치닫던 시장 센티먼트는 글로벌 경기/정치/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바닥반등 행보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나, 실적 펀더멘털 측면 답보상태는 이번 4분기 실적시즌에도 그간과 별반 달라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단, 1) 현 주가 및 밸류 환경이 상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2) 연간기준 실적 통산/확정에서 비롯된 실적발표 시기의 분산 및 Big-bath(빅배스: 부실을 대량 털어내는 회계 전략) 집중 계상으로 주가 영향이 상당수준 반감되는 4분기 실적변수의 특수성과, 3) 이미 시장 투자가측 이목이 2020년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경우, 최악의 실적쇼크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이상 4 분기 실적변수의 시장 영향은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소지가 다분하다.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 반도체의 기업이익이 상향조정 되는 가운데 1월 효과가 진행 중이다. 본래 반도체 이익 상승구간에서는 종목장세가 부진하나, 센티먼트 개선과 1월이라는 특수성도 존재한다. 다만, 2020년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는 해가 아니라 10년 이상 지속되어온 글로벌 T.M.T(Tech, 미디어, 텔레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 지속되는 기간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터넷, 미디어/엔터, 게임 등의 주도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범중국 관련 소비주, 2차 전지, IT 설비투자 기대주 등에 더해 건설, 자동차 등의 상승은 업종별 순환매 및 이벤트 드리븐 전략으로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삼성전자 비중 축소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증권 : 현 장세의 주도주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와 중국 소비 관련주 역시 가격 부담을 논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으로 판단한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글로벌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시기 역시 아직 초기 구간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여전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대비 국내 반도체 P/E가 할인구간에 자리한 점도 추가적인 상승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위안화 강세와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중국 소비관련 주도 시계열을 넓혀 살펴본다면 여전히 중립 이하에 자리함이 확인된다. 1월 후반은, 조정보다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 탄력적인 반등 흐름이 연속된 만큼 이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도 재차 증가할 수 있는 구간 이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이벤트 공백기에 진입한다는 점도 관망세를 채근할 수 있다. 4분기 실적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시장 관심은 펀더멘탈 개선 여부에 집중될 공산이 크고, 해당 수치를 확인하고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주 상승을 견인하는 호재들은 현재 진행형임을 주지해야 할 것이며, 이들의 펀더멘탈 개선 여부도 긍정적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단기 숨 고르기 국면에서 기존 소외주들의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다. 제조업 경기 회복 모멘텀을 추동할 수 있는 경기민감업종 과 함께 중소형주의 catch-up(캐치업) 랠리가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 이번 4분기 실적시즌의 증시 대응전략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2020년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이미 기정사실화 수순에 진입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변수간 절대적 관련성을 고려할 경우, 2020년은 증시 실적 안정 성 및 자신감 회복의 원년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둘째, 현 주가 환경이 2020년 실적 회복을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사뭇 고민스런 대목이다. 당해 KOSPI 실적 컨센서스 변화와 KOSPI 인덱스간 뚜렷한 상관성과 2020년 예상 영업이익 레벨에 준하는 현 주가 위치가 상기 판단의 근거다. 결국, Forward-looking(미래 예측)에 맞춰진 현 시장 포커스를 고려할 경우, 익히 알려진 실적부진이나 착시 현상에 지나지 않는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가 및 증시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실적 가이던스 및 경영 로드맵 점검을 통한 2020년 실적 펀더멘탈 회복 가능성 판단에 집중해야 할 실적시즌이란 의미다. 셋째, 설 연휴 계절성(2019년엔 2월, 2020년엔 1월에 포진)을 고려할 경우, 올 2월 수출지표가 양전환의 터닝 포인트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는 2020년 연간 및 1분기 실적 컨센서스 1개월(또는 3개월) 변화율로 대표되는 실적 모멘텀 판단을 통한 업종/종목대안 도출 필요성을 역설한다. IT(반도체/HW), 중국 소비재(화장품/호 텔 및 카지노/미디어)가 관련 맥락에 부합하는 실적 안전지대 투자대안이다. 현 시장 주도주군의 리더쉽 추세화를 예상하는 이유다. 아직 후발주자를 곁눈질 할 때가 아니란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