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OEM 업체와 합작...향후 전기차 수주 증가 전망-키움
LG화학, OEM 업체와 합작...향후 전기차 수주 증가 전망-키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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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17일 LG화학에 대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과 합작 강화를 통해 전기차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지난 16일 GM과의 합작법인 부지 약 19만평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착공은 올해 상반기 중 들어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LG화학은 중국, 한국, 폴란드에 이어 미국에서도 두 번째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 합작법인은 오는 2023년까지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생산능력: 30GWh, 전기차 50만대 규모)을 건설할 계획이다. 총 투자금액은 2조7000억원으로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LG화학은 북미 자동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설립이 완료되는 오는 2023년, LG화학 배터리 생산능력은 작년 대비 100GWh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GM 3세대 전기차 관련 안정적인 배터리 수주 물량 확보했고, 대규모 투자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시장 침투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중국 시장 재진입 및 침투 등 경쟁 대응을 위해 중국 Geely와의 배터리 합작사를 세웠다. 이 합작사는 내년 말까지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동욱 연구원은 "LG화학이 미국과 중국 등 주력 배터리 시장 침투 확대 및 투자부담 경감을 위해 OEM 업체들과 합작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현재 1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LG화학의 전기차 수주는 향후 추가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참고로 GM과 Volvo가 전기차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LG화학이 두 기업의 신규 전기차 모델 대부분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