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중국 한한령 해제? 완연한 봄은 아직
[코멘트] 중국 한한령 해제? 완연한 봄은 아직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1.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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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기대감으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중국 관련주가 좋은 퍼포먼스를 기록 중인 가운데 NH투자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16일 "한국에 대한 중국 정부 및 국민의 스탠스는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전면적인 한한령 해제로 보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시진핑 주석 방한 이후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언론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 소식이 보도되고 있지 않다. 통상 지도자의 외부순방 일정은 출국 직전이 되어야 보도되는 경향이 있는데‘한한령’에 대한 뚜렷한 정의도 없기 때문에 해제와 관련한 보도 역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여행사 Ctrip은 한국행 단체 관광 상품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연말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결국은 한중 양국간 관계개선이 점차 나타났으나 전면적인 한한령 해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한국과 관련한 긍정적 분위기는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초 중국 기업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5,000명), 수학여행(3,500명) 등 한국 입국은 의미가 있다. 해당 규모의 한국 여행은 최소한 도시정부의 용인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반한 스탠스가 완화된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상반기부터 대외 이슈로는 미중 무역분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반한 감정을 야기할 수 있는 언론보도도 없었다. 오히려 외교측면에서 한중일 FTA 타결 여부 등 친한국 스탠스가 중국에 더욱 유리하다"며 "중국 내 지역별 온도차도 있었기에 한국 비자가 비교적 쉽게 발급되는 도시도 존재한다. 실제 위챗을 통해 한국 단체관광 상품에 대한 모집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최대 해외 여행 성수기인 춘절을 앞두고, 바이두 지도에서 예상한 Top 해외 여행지는 태국 방콕, 일본 동경, 한국 서울 순으로 발표했다. 춘절 기간 중국 관광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센티먼트 변화는 해당 기간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수 확인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