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인수전, KB금융, MBK 등 ‘참전’... 우리금융 ‘불참’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KB금융, MBK 등 ‘참전’... 우리금융 ‘불참’
  • 박재찬 기자
  • 승인 2020.01.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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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 세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에 KB금융을 비롯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파이낸셜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가진 미국 푸르덴셜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소식과 함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KB금융이 꼽혔다. KB금융은 인수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하고, 생보사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지만 자산 기준 생보업계 10위권 밖으로 규모가 작아 생보사 인수를 노리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NDA(비밀유지계약서) 조항 때문에 예비입찰 참여 여부를 발설할 수 없다”며 “본입찰자가 선정되면 참여 여부를 정확히 할 수 있지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얘기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정도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의 경쟁자로 꼽혀온 우리금융지주는 예비입찰에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자금력이 부족해 입찰 불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3분기까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1.44%로 14~15% 수준인 신한·KB·하나 등 대형 금융지주보다 낮다. 우리금융은 올해 중 내부등급법이 승인돼야 BIS비율이 2% 내외 상승해 대규모 인수자금 실탄을 갖출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예비입찰에 불참해고, 지분투자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영업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보험사 인수보다 증권사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