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드릴십 재판 '웃었다'...4분기 흑자전환하나
삼성중공업, 드릴십 재판 '웃었다'...4분기 흑자전환하나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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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드릴십 ㅣ 홈페이지 캡처
삼성중공업이 드릴십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4분기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삼성중공업은 미국 해양 시추업체 퍼시픽드릴링(PDC)과의 드릴십 1척 계약 해지 관련 재판에서 승소했다고 공시했다.

영국 런던 중재 재판부는 15일(현지시각) 드릴십 계약 해지에 대한 손해 배상 책임이 PDC에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총 3억1800만불(약 3690억원) 규모의 손해 배상금을 삼성중공업에게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PDC의 항소 절차가 남아 있어 배상금 지급에 따른 손익 영향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본건으로 이미 설정한 대손충당금 1억 1,200만불(약 1,352억원)의 환입 가능성은 높아져 손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2019년 4분기 적자가 예상되던 삼성중공업이 흑자성적표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3년째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PCD社와의 드릴십 선수금과 이자 등 반환 관련 중재 결과"라며 "만약 4분기 실적에 PCD社와의 중재 결과가 반영될 경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인 영업손실 500억원에서 영업이익 545억 혹은 영업손실 1545억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2020년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하늘 연구원은 "2018년의 LNG선 수주 시점은 대부분 7~8월로 인도 시점이 2020년 4분기에 집중되어 있어 2020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7.9조원을 전망한다"며 "LNG선 건조 비중 상승으로 흑자전환이 예사을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790억원(영업이익률 1.0%)을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10일 한차례 급등한뒤, 조정 과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