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강조...'소주성' 변화올까
정세균 총리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강조...'소주성' 변화올까
  • 용윤신 기자
  • 승인 2020.01.15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취임선서 | 연합뉴스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취임선서 | 연합뉴스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취임사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강조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책기조에 변화가 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46대 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의 두번째 국무총리가 된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국내외 상황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평가를 바탕으로 국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저성장, 저고용으로 상징되는 뉴노멀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물결 속에서 심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하며 “잘해오고 있는 부문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는 동시에 AI,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제대로 준비하는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번 취임사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 총리는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에서 나온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며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하여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민생경제에 대한 부분도 덧붙였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며 “통계상의 호전을 넘어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소통·협치를 통한 사회통합을 약속했다.

또한, 그는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며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세균 총리는 공직사회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먼저 그는 “공직사회가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부처 간 벽을 허무는 협업의 역량도 갖춰야 한다”며 “빠르게 진행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딤돌이 돼주실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는 늘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며 “공직사회의 울타리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행정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적극 소신행정을 통한 공직사회의 신뢰와 권위회복”의 필요성을 말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소신행정은 총리가 책임을 지고 지켜주겠다”며 “적극행정을 공직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 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며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을 말하며 취임사를 마쳤다. 

[비즈트리뷴(세종)=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