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남아 투자 실적 기대된다
CJ대한통운, 동남아 투자 실적 기대된다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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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대한통운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만6646억원(YoY +5.9%), 영업이익 971억원(YoY +11.1%)으로 시장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택배사업 부분 이익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매월 택배물동량이 1억박스를 상회하면서 레버리지 효과(차입한 돈을 지렛대 삼아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것)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 연구원은 "지난 2018년 4분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판관비가 100억원정도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4Q19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5%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자료: 하이투자증권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 Century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2016년 말레이시아 2위의 종합물류기업이던 Century를 인수하면서 CJ Century를 출범시킨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당시 Century의 지분 31.4%를 471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이 회사는 동·서 말레이시아에 25개의 지점이 있으며, 18개의 창고 및 약 500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포워딩, 계약물류(CL), 조달물류, 원유수송, 택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FMCG(일용소비재), E&E(전자전기), 철강, 타이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600여개 이상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 연구원은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말레이시아 택배시장 규모도 2019년 4840억원에서 2024년 70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말레이시아의 1인당 연간 택배 이용 건수는 6.7건으로 한국이 연간 50건, 일본이 30건인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회사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허브터미널인 Bukit Raja의 택배처리 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2022년 CJ Century는 말레이시아의 메이저 택배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도 14일, "수년간 이어져 온 인도차이나반도에서의 물류기업 인수가 영업투자로 이어진 뒤 이제는 회수할 단계"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지난 2019년 10월 29일 태국의 방나 지역에 태국 최대 규모의 자동화 택배허브 터미널인 CJ Logistics Smart Hub Bangna를 오픈했다. 정밀화물체적시스템인 ITS(Intelligent Terminal System)와 화물자동분류기인 휠소터(Wheel Sorter)를 모두 갖추고 있는 터미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설로는 일일 10만개까지 화물을 분류할 수 있는데, 시스템과 분류기를 추가로 설치하여 처리능력을 40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염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약 5년에 걸친 M&A와 공격적인 국내외 영업투자를 진행하면서 중기적인 수익성을 보여주지 못 한 시간이 길었다"면서 2020년은 국내외 택배 역량 강화로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있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