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 명절 비상근무 돌입…“작년보다 많다”
택배업계, 설 명절 비상근무 돌입…“작년보다 많다”
  • 강필성 기자
  • 승인 2020.01.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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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설 명절을 맞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올해 설에 평소대비 약 15% 이상 증가한 택배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이에 따라 주요 택배업계는 배송량 증가분을 소환하기 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14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은 설 특수기를 맞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각사는 종합상황실을 비롯한 차량확보, 분류 인력 충원 등 물동량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CJ대한통운은 정시 배송을 위해 배송지원 인력 및 콜센터 상담원 등 20%의 안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적정온도가 필요한 신선식품의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배송하고, 냉동·냉장 물류센터와 컨테이너 등의 시설과 장비를 총동원한다는 포부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전국 택배 터미널에 설치 완료한 ‘휠소터(Wheel Sorter)’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 중이다. ‘휠소터’는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인식해 자동분류하는 장치다.

CJ대한통운 상황실.ㅣ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상황실.ㅣ사진=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전국 1000여 집배점에 15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해 긴급 배송지원에 나선다. 물류센터 분류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하고 택배기사 등 현장 인력들에게 물량이 많은 3일 동안 간식을 추가 제공하는 등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은 본사 직원도 택배현장에 투입해 분류작업, 집배송 및 운송장 등록업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별 수송차량 추가 운행도 이뤄진다. 

택배업계는 물량이 13일부터 크게 증가해 28일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택배사는 개인택배 접수를 오는 20~21일에 마감하고 2월 초에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설 연휴 이후에도 택배물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근무체제도 이달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는 연휴 기간 동안 온라인,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된다는 점과 더불어 고향 방문시 양손 무겁게 직접 선물을 들고 가는 대신 가볍게 방문 후 필요한 물품을 나중에 택배로 보내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일반 택배 물량에 명절 선물이 더해지면서 이번 설날 물동량은 평소 대비 약 15% 증가할 것”이라며 “또 과거 육가공 제품, 과일 등으로 한정됐던 선물 상품군이 의류,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으로 확대되면서 종류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택배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정 일시에 사용해야 하는 상품은 충분한 여유를 두고 주문해야 한다”며 “받는 사람 일정을 확인하고 가능한 연락처를 모두 기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