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결정 임박...또 관료 출신?
예탁결제원 신임 사장 결정 임박...또 관료 출신?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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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유력 전망
내부에선 "관료출신, 내부 문제 해결 잘 할지 의문"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22대 사장 최종 후보자 1명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가 임시주총을 통과하면 금융위원장의 승인을 거쳐 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예탁결제원은 앞서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지난 10일 사장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장 공모에는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제해문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를 포함해 전직 증권사 대표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중에서는 이명호 수석전문위원의 선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예탁결제원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 관료 출신이 사장직을 이어왔다. 현재 수장인 이병래 예탁결제원장은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를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번에 출마한 이명호 수석전문위원도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아울러 이번 공모에서는 내부 출신인 제해문 노조위원장도 지원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 위원장의 출마로 예탁결제원의 고질적 문제인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명호 수석전문위원을 전문성이나 능력적인 부분에서 비판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지나치게 관료 출신이 많으니 내부적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