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 양질의 현장 매출액 회복으로 영업익↑"-교보
"현대건설, 해외 양질의 현장 매출액 회복으로 영업익↑"-교보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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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019년 양호한 신규 수주 및 2020년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증가로, 올해 점진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건설의 2019년 매출액은 17.0조원(YoY +1.7%), 영업이익은 8900억원(YoY +6.0%)으로 국내는 부동산 규제 지속으로 이익이 축소된 가운데 해외는 양질의 현장 매출액 회복으로 전년비 영업익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연구원은 다만 2019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4조원(YoY -2.2%), 영업이익 2,000억원(YoY +22.9%)을 추정했다. 

그는 4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의 경우 국내(YoY -7.8%)는 주택 준공공사 영향 및 정책 규제에 따른 신규분양 지연 영향이 컸고, 해외(YoY -1.0%)는 준공 임박현장 매출 둔화 불구, 이라크 쿠웨이트 등 매출 증가로 낙폭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매출총이익(YoY +12.2%)의 경우, 국내(YoY -8.4%)는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상승 효과로 이익이 줄었고, 해외(YoY +1,087.2%)는 전기대비 이익 감소 불구, 전년동기 쿠웨이트 교량공사(600억원), UAE 해상원유시설(200억원) 등 일회성 비용 반영 기저효과로 이익 급증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2,330억원) 소폭 하회 예상되지만, 전년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2019년 연초 이후 주가는 △신규 해외수주 지연 △민간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주택 시장 위축 우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 증가 등으로 지속 부진해, 4분기 실적은 준공사업 확대 등 영향으로 시장기대치에 다소 못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연간 매출액을 크게 넘어선 2019년 신규수주 호조(국내 13조원, 해외 10조원으로 연간 23조원 이상 추정)에 따른 매출액 성장, 카타르 빌딩(6000억원) 이라크 발전(1.6조원) 등 상반기부터 기대되는 해외 수주 파이프라인 및 국내 자체 주택사업·2015년 이후 해외 수주분 등 수익성 높은 현장 매출비중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에 힘입어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만8천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카타르 부동산 개발회사(Lusail Real-Estate Development Company)에서 발주한 총 약 6093억원 규모의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 공사 낙찰통지서(LOA,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현대건설은 1월에만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카타르와 싱가포르(풍골 스포츠센터, 총 2700억원)에서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건축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