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4분기 컨센서스 소폭 하회할 것...올해부터 고성장"-하나금투
"현대모비스, 4분기 컨센서스 소폭 하회할 것...올해부터 고성장"-하나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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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14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올해부터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9% 증가한 10조2000억원, 6347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2%(영업이익 기준) 하회하는 기록이다. 

부문별로는 주 고객사들의 글로벌 출하와 부품제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모듈조립 매출액과 전동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송선재 연구원은 "시장전망치 하회 요인으로는 고객사들의 중국 위주 출하 부진과 고가 신차들의 출시 지연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고객사들의 SUV 및 럭셔리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과 믹스 개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완성차의 친환경차 출하가 증가해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군도 같이 고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지난해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군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기아차의 친환경차 생산은 23%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전기차와 수소차의 경우 생산이 49%의 증가폭을 보였다. 

송 연구원은 "올해 현대모비스는 미국과 중국 내 보조금 축소의 여파에 따라 상반기에는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상반기 기저 효과가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규제의 영향으로 완성차별로 의무적으로 친환경차 투입을 늘려야 한다"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차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영향으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매출액은 올해 30% 증가할 것"이라며 "아울러 매출 비중도 지난해 7.2%에서 8.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