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신약 플랫폼의 첫 성과 나오나
종근당, 신약 플랫폼의 첫 성과 나오나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1.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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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3일 종근당의 2019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혜민 연구원은 "기존 제품 성장과 위식도역류질환 도입신약 케이캡(P-CAB 계열)이 판매 첫해 360억원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매출액은 분기 첫 2900억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매출액 2,900억원(YoY +9%), 영업이익 198억원(YoY +4%)로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 7%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연구개발비,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라니티딘 수혜 및 매출 성장 영향으로 비용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2020년 실적 전망에 대해 "2020년에도 신규도입 비만치료제 큐시미아, 케이캡(612억원, YoY +70%)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하며 1조1914억원(YoY +11%)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으로 R&D 비용 1500억원(YoY +15%)이 예상되어 영업이익은 760억원(YoY FLAT)이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종근당의 신약성과에 대해 "자체 개발 신약 CKD-506(HDAC 6 억제제, 경구)는 메토트렉세이트(MTX)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대상 122명 환자 유럽 2a상을 진행했으며, 지난해말 종료되어 올해 6월 유럽 류마티스 학회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1차 지표는 DAS-28(Disease Activity Score 28, 류마티스관절염 질병활성도 평가지수)이다. 종근당의 경쟁물질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JAK억제제의 경우 2상에서 평균 13억달러의 기술 수출을 맺은 바 있다.

허 연구원은 "이 외에도 종근당 첫 바이오 신약이중항암항체 CKD-702(EGFR x cMET) 전임상 완료하여 올해 국내1상 진입이 예상되며, 전임상 데이터는 상반기 AACR에서 발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1상 데이터가 더욱 중요한데 2021년 ASCO에서 발표가 가능하며, 유사 안전성에 우월한 효능을 보여준다면 타그리소 등과 병용 니즈가 있어 이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종근당은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고, 2020년 PER 19배로 상위제약사(한미약품 제외) 30배 대비 R&D 성과가 없어 저평가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자체 개발 First-in-class 경구용 신약 CKD-506의 2a상 데이터 결과발표가 예상되어, 신약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R&D 성과만 나타내어 준다면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며 올해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근당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하며 업종내 차선호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