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4분기 성적...전반적으로 컨센서스 밑돌듯
건설사 4분기 성적...전반적으로 컨센서스 밑돌듯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1.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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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13일 "주요 건설사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컨센서스 하회를 예상한다"며 "이는 신규분양 공급 지연에 따른 주택매출의 하락, 4Q 특성상 일부 해외현장에서의 원가정산 손실 발생,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 반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건설업계 전망에 관해서는 "올해도 주택분양 지연 여파가 이어질 수 있으나, 2019년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오히려 건설사들의 2020년 실적이 전년대비 하락 폭은 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방지역/PF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주택분양 공급 늘려가는 업체(대우건설), 해외수주 계약 및 착공 예정물량 많은 업체(삼성엔지니어링)는 실적 및 주가 차별적으로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13일 "주요 건설사들의 4 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주택부문 실적은 계절효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며 , 높은 수익성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또 "해외부문 실적은 일부 저수익 현장의 추가원가 반영 가능성이 존재하나, 지속해서 비용을 반영해온 사업이 많아 분기손익 변동폭은 축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8년에 이어 지난 해에도 신규분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주요 건설사들은 2020년 상반기 신규분양 속도를 높일 전망"이라며 "정부 규제 강화로 기존주택 시장은 다소 위축될 전망이나, 신규분양 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외수주 부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외사업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인 약 21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란 사건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요 건설사 주가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이라크 사업의 수주 지연, 매출인식 지연가능성이 존재하나 단기 실적 변동 요인은 아니다.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되며 중동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중장기 전략에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추가 하락 리스크보다 2020년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2020년 가이던스는 2019년 실적 대비 상향될 전망이며, 달성 가시성도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며 "분양이 미뤄진 주택 사업과 계약을 앞둔 해외수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