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옐친, 사망 이유 '트롤헌터: 아카디아의 전설'로 목소리 남겨
안톤 옐친, 사망 이유 '트롤헌터: 아카디아의 전설'로 목소리 남겨
  • 이세정 기자
  • 승인 2020.01.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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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찰리 바틀렛']
[사진=영화 '찰리 바틀렛']

11일 배우 故 안톤 옐친에 대한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톤 옐친은 지난 2016년 6월 후진하던 자신의 차에 치여 향년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비보가 전해진 바 있다. 

당시 옐친은 새벽 1시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자택 앞 경사가 심한 자동차 진입로에 잠시 차를 세운 뒤 바깥으로 나왔다가 후진하는 차에 치여 벽돌로 만들어진 우편함 기둥 사이에 낀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옐친이 차에서 내려 뒤편으로 간 이유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동료 배우들은 리허설하려고 만날 예정이던 옐친이 오지 않자 그의 자택을 방문해 숨진 옐친을 발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옐친은 구소련의 피겨스케이트 선수 출신 부모 밑에서 1989년 태어난 옐친은 갓난아기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아역 시절부터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다가 2000년대 이후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어린 카일 리스 역, 스타트렉 리부트 영화인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스타트렉 다크니스',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러시아 출신 항해사인 파벨 체코프 역, '오드 토머스'에서 주인공 오드 토머스 역으로 열연했다. 젊은 나이와 유쾌한 인상, 그리고 러시아 출신의 강한 억양으로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개그 캐릭터 역할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트롤헌터: 아카디아'의 전설의 주인공 짐 레이크 주니어를 연기했는데, 애니메이션은 그의 사망 후 공개됐다. 그가 생전에 모든 시즌의 대사를 미리 녹음했기 때문에, 시즌2에서도 성우 변경 없이 그대로 그의 생전 녹음된 목소리가 전해졌다. 

[비즈트리뷴=이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