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금.소.똑] 사회 초년생의 주식 도전기 ②HTS 100% 활용하기...기능 활용부터 유의사항까지
[2020 금.소.똑] 사회 초년생의 주식 도전기 ②HTS 100% 활용하기...기능 활용부터 유의사항까지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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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 기본지식, 유튜브로 익히면 편리
자동감시주문, 실시간 계좌관리 활용 필요
미수거래, 시장가 주문은 활용시 주의
그래픽=김용지 기자
그래픽=김용지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했습니다. 그 가운데 DLS·DLF 등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일부 금융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에 <비즈트리뷴>은 2020년 한 해 동안 [금융소비, 똑똑하게]라는 캠페인에 나서고자 합니다. 날이 갈수록 금융상품은 복잡다단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전환하면서 은퇴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니즈는 급증하는 반면, 수익을 내기는 갈수록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특히 고령의 금융소비자들은 파생결합상품 사태와 같은 금융 리스크에 늘 노출돼 있습니다. <비즈트리뷴>은 금융취약 소비자를 위해 금융사들은 물론 소비자단체, 금융전문가 등의 조언을 통해 현명하게 금융상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유튜브로 HTS와 친해지기...기능 사용법부터 화면 세팅까지

#A씨는 B증권사에서 증권계좌를 만들고 HTS(홈트레이닝시스템)을 설치했다. 드디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는 기쁨에 HTS에 접속했지만 다시 막막함이 찾아왔다. HTS 화면에 나타난 방대한 기능에 A씨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A씨와 같은 주식 새내기에게는 HTS가 어렵게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HTS는 투자 차트, 관련 공시 및 뉴스, 투자자별 매매동향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유용한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투자자는 HTS와 친해져 HTS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HTS와 친해지기 가장 좋은 방법은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는 해당 HTS의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증권사 HTS별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과 투자자들의 HTS 세팅까지 포함돼 있다. 또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직접 HTS 사용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HTS를 활용하고 있다는 강씨는 "HTS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하나씩 확인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며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유튜브 방송을 보며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나갔다"고 전했다.

통상 HTS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현재가, 주식 주문, 공시·뉴스, 주문상황, 체결, 거래원 등이다. 이외에도 주식시장 파악에 도움을 주는 지표추가, 조건검색, 자동일지차트 등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주식 초보들은 유튜브 동영상을 기초로 자신이 주로 사용할 기능을 선택해 HTS 화면을 구성하면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디자인과 구성은 다르지만 HTS에는 대부분 비슷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며 “자신이 자주 사용할 기능들을 모아 HTS 화면을 구성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HTS 활용방법 동영상/사진=키움증권 유튜브
키움증권 HTS 활용방법 동영상/사진=키움증권 유튜브

◆ 이 기능만큼은 꼭, 자동감시주문과 실시간 계좌관리

초보 투자자들은 단순 현재가를 기준으로 주식시장과 투자정보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HTS에 숨겨진 기능들을 활용하면 더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자동감시주문과 실시간 계좌관리 기능은 반드시 익혀두라고 조언한다.

자동감시주문이란 일정 조건을 설정하고 해당 조건인 상황이 되면 자동으로 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감시 기준가부터 이익보존과 손실제한 정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증권사 HTS에는 자동감시 기능이 없을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

실시간 계좌관리에서는 현재 수익률, 잔고량, 추정자산, 예수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현재 자신의 투자 현황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다. 초보 투자자들은 주식거래에 익숙하지 않아 항상 이 기능을 투자 이정표로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특히, 예수금 확인으로 계좌에 있는 현금자산이 얼마인지 파악해두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 미수거래와 시장가주문 활용시 '주의' 필요

HTS 기능 중 미수거래와 시장가주문은 활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미수거래란 신용거래의 일종으로 신용대출과 비슷하다. 보유한 금액을 담보로 이뤄지는 거래기 때문에 3일 이내에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넘어가게 된다. 반대매매란 보유한 주식이 시장가로 강제 매도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가 10만원, 증거금 20%인 S주식을 50만원으로 미수거래로 거래할 경우 25주를 250만원으로 사들일 수 있다. 이 경우 3일 이내에 200만원을 갚아야 한다. 돈을 갚지 않고 4일째 되는날 C주식의 주가가 8만원으로 하락한다면 강제적으로 보유한 C주식의 주식이 매도되고 결국 원금을 다 잃게 된다.

시장가주문도 주의해야 한다. 매매주문 유형에는 지정가주문, 시장가주문 등 5가지가 있다.

지정가주문은 원하는 매매가에 주문을 하면 그 가격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방법이다. 반면, 시장가주문은 시장에서 나온 가격을 기준으로 무조건 체결이 이뤄지며 시세가 급변할 경우 불리한 가격에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수시로 HTS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원하지 않는 가격에 매매가 체결돼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매주문 유형 가운데 95% 이상의 개인투자자들이 지정가주문을 사용한다”며 “실시간으로 대처가 어려운 초보 투자자들은 처음에 지정가주문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