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C 인수 우선협상자 변경…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유진투자
TMC 인수 우선협상자 변경…SK하이닉스에 미칠 영향은- 유진투자
  • 승인 2017.08.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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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유진투자증권
 
[비즈트리뷴]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25일 SK 하이닉스에 대해 "도시바는 24일 사내 이사회를 열고 TMC(Toshiba Memory Corp.)의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WD 진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를 교체하고, 8월말가지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TMC 지분 인수가 SK하이닉스에 긍정적 요소였지만, WD이 TMC를 가져가는 것이라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한다"며, "현재의 상황에서 크게 바뀌는 게 없을 뿐이기도 하지만, 도시바와 WD 임직원들간 감정적 갈등으로 인해 과연 부담이 될만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인가가 의문스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업황이나 구도가 더 나빠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메모리 가격 상황은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What’s New: 일본 언론 일제히, TMC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변경 보도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24일 사내 이사회를 열고 TMC(Toshiba Memory Corp.)의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WD 진영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인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어, 우선협상대상자를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으로 교체하고, 8월말가지 최종 합의를 한다는 목표이다.


■ TMC 지분 인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듯

원래는 지난 6월 한미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6월 28일 도시바 주주총회 이전에 주식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매각을 클로징 한다는 계획이었다.

국제 입찰 관례를 무시하고 도시바가 매각 대상자를 교체한 것은 1) 웨스턴디지털의 소송에 따라, 8월 안에 매각을 마무리 하기 위해 도시바 채권단이 변수를 피하고자 한 점, 2) TMC 매각을 담당하던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의 교체, 3) 일본 언론에 의한 한국으로의 반도체 기술 유출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SK하이닉스의 TMC 지분 인수는 힘들어진 듯하다.


■ 아쉬운 부분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듯

우리는 SK하이닉스의 TMC 지분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었기 때문에 이번 보도 내용은 아쉬운 측면이 없을 수 없다. TMC 인수는 단기적으로는 자금 유출이라는 부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약점으로 거론되는 NAND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잠재적인 인수 리스크(특히, 중국의 인수)를 막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WD이 TMC를 가져가는 것이라면, 그나마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크게 바뀌는 게 없을 뿐이기도 하지만, 도시바와 WD 임직원들간 감정적 갈등으로 인해 과연 부담이 될만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인가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일부 아쉬운 부분은 있겠으나, 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업황이나 구도가 더 나빠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메모리 가격 상황은 당초 예상보다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추가 상향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원을 유지한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