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인사] 추미애 검찰인사...결국 '윤석열 사단’ 전격 교체
[검찰인사] 추미애 검찰인사...결국 '윤석열 사단’ 전격 교체
  • 윤소진 기자
  • 승인 2020.01.0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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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대검찰청 지휘라인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상당히 전격적이고 규모도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있다.

이날 인사에서는 조국 전 장관 비위의혹, 청와대 선거개입의혹,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등을 수사중이던 대검찰청 간부들이 한직으로 밀려났다. 일각에서는‘윤석열 사단'의 사실상 '해체인사'라는 점에서 검찰의 반발 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손발 잘렸다
 
법무부는 대검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이동한다.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던 배성범 검사장은 고검장이 되면서 법무연수원장으로 옮긴다.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보임됐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성윤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로 알려져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했다.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임명됐다.

법무부는 "공석 내지 사직으로 발생한 고검장급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통상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법무부-검찰 진실공방

법무부와 검찰은 이날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진실공방을 벌였다.

검찰청법상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대통령에게 제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절차를 두고 양측은 반박과 재반박을 잇달아 내놓으며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