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3분기 몰탈 가격 상승세 두드러질 듯 - 한국투자
한일시멘트, 3분기 몰탈 가격 상승세 두드러질 듯 - 한국투자
  • 승인 2017.08.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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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25일 한일시멘트에 대해 "3분기 들어 전년 대비 몰탈(시멘트에 모래를 섞어 물에 갠 것)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모래 가격이 전년 대비 12% 상승하는 등 원재료 부담이 있으나 출하량 급증, 가격 인상분 본격 적용 등으로 불리한 환경을 극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부터 현대시멘트의 실적이 연결로 인식되기 시작한다"며 "현대시멘트의 2016년 매출은 3789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으로 향후 한일시멘트의 전사 영업이익은 43% 이상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8·2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분양 밀어내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의 재정사업 전환 등으로 착공 면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2018년부터 본격 시작될 도시재생사업 역시 시멘트·도료 등 원자재(commodity)성 건자재에 우호적인 시장 상황을 전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몰탈 고성장, 3분기 몰탈 가격 상승세 두드러질 것 

- 2분기 출하량은 시멘트 2.9% 감소, 레미콘 4.9% 감소, 몰탈 15.8% 증가

- 착공면적이 작년 4분기부터 하락하며 레미콘 출하량 증가세 둔화. 더불어 한일시멘트는 작년 말 영등포 레미콘 공장 매각(전사 레미콘 매출의 10% 차지) 영향으로 레미콘 생산량 감소

- 마감용인 몰탈이 고성장을 지속하며 한일시멘트의 시멘트(몰탈의 원료) 출하량은 견조

- 올 들어 시멘트의 가격 출혈이 멎었고 몰탈은 연초 10% 가격 인상에 돌입하며 제품별 단가 양호. 시멘트 평균 단가는 전년대비 1.1%, 레미콘은 3.3%, 몰탈은 7.7% 상승

- 몰탈가격은 2014년부터 하락해 2016년 3분기 저점. 3분기, 전년대비 몰탈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 모래가격이 전년대비 12% 상승하는 등 원재료 부담이 있으나 출하량 급증, 가격 인상분 본격 적용 등으로 불리한 환경을 극복할 전망

3분기부터 현대시멘트 연결실적으로 인식되기 시작

- 상반기 현대시멘트 인수 완료. 3분기부터 현대시멘트 실적이 연결로 인식되기 시작. 현대시멘트의 2016년 매출은 3,789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으로 향후 한일시멘트의 전사 영업이익은 43% 이상 증가할 수 있는 요인

- 현대시멘트의 매입가는 6,200억원. 인수를 위한 SPC ‘HLK’가 현대시멘트를 매입하는 구조로 LK가 2천억원, 한일시멘트 1,900억원, 나머지는 FI(재무적 투자자)로 조달. 년 뒤 한일시멘트는 LK의 지분을 살 수 있는 콜옵션 보유

- 2분기 잔금 1,200억원을 납입한 뒤에도 순차입금은 1,200억원으로 여전히 우량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참여, 가속화되는 업계 consolidation

- 연내 업계 5위인 한라시멘트 매각 예상. 6위인 아세아시멘트가 인수전에 참여. 만약 아세아가 인수한다면 한일시멘트(점유율 25%), 쌍용양회(22%)에 이어 아세아는 21%로 3위가 됨. 아세아시멘트는 순현금 1,100억원, 11만평의 세종시 부지를 보유한 100% 자회사 ‘아세아산업개발’을 보유, 인수에 무리가 없는 상황

- 만약 시멘트 업체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한다면 업계 player는 기존 7사에서 5사로 감소하게 됨. 글로벌 1위 시멘트 기업인 라파즈홀심은 상위 4사의 합산 점유율이 75%를 넘어서는 국가만 진출한다는 원칙이 있음. 가격 인상이 용이하기 때문.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한다면 국내 시멘트 상위 4사의 점유율은 83%에 이르게 됨

Implication & Valuation: 새 정부의 건설정책은 시멘트 업계에 우호적

- 상반기 분양/공공발주 지연으로 출하량은 slow했지만 8/2대책 이후 분양 밀어내기, GTX/서울세종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의 재정사업 전환 등으로 착공면적 회복 예상

- 2018년부터 본격 시작될 도시재생사업 역시 건설사가 수혜를 보기 어려울 뿐, 건설투자에 기여를 할 것. 시멘트/도료 등 commodity성 건자재에게 우호적 시장 상황 전개

- 더불어 시멘트 업계의 consolidation이 60년만에 본격화되며 시멘트 가격체계는 합리적으로 변모할 것. 1등 업체인 한일시멘트의 매수 권유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