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4분기 실적 전망 '맑음'...트레이딩, IB 이익 실현 전망-교보증권
증권업, 4분기 실적 전망 '맑음'...트레이딩, IB 이익 실현 전망-교보증권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1.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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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이 8일 증권업종에 대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어 증권업종 최선호주로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 NH투자증권을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합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약 687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278.4% 증가한 기록이다.

김지영 연구원은 "4분기 증권사들이 글로벌 금리 및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아뒀던 트레이딩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이와 함께 역량 강화에 힘쓴 IB 부분에서도 꾸준한 이익 시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이유는 3분기 자회사 매각이익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 때문"이라며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와, 꾸준한 IB관련 수익, 지난 11~12월에 발생한 자기매매 관련 채권평가 및 처분이익 등으로 전분기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증권업종은 견고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시작부터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올해 IB를 통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무엇보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그동안 국내 증시의 불안 요소들이 해결될 경우 증권주가 가장 먼저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부동산 PF규제에 대해서는 이익 감소 폭이 시장의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수수료율이 낮은 한도대출 축소 및 거래 수주시 보유보다는 적극적인 재매각방식(셀다운)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단기적 수수료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및 인수금융도 확대해 나가고 있어 IB 관련 수익은 견고한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