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다시 중국이다 - 한투증권
한국타이어, 다시 중국이다 - 한투증권
  • 승인 2017.08.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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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24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최근 공급 측면에서 로컬업체 구조조정과 글로벌업체 설비증설 축소가 나타나고 있고, 수요 측면에서도 고성능타이어 수요가 글로벌업체들로 집중되고 있다"며, "중국 타이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글로벌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가운데 수요가 글로벌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면서 한국타이어의 동종업체 대비 디스카운트가 축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한국타이어가 다시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글로벌업체에글로벌업체에게 유리해지는 중국 타이어 시장

중국 타이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글로벌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중국 타이어 시장은 2013년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긴 이후 오랫동안 외면돼왔다. 이는 2009년 취득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2013년 전후로 교체수요(RE)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실제로는 수요가 로컬업체 위주의 신차수요(OE)와 저가의 재생용타이어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공급 측면에서 로컬업체 구조조정과 글로벌업체 설비증설 축소가 나타나고 있고, 수요 측면에서도 고성능타이어 수요가 글로벌업체들로 집중되고 있다.


■ 공급과잉 해소 - 로컬업체 구조조정, 글로벌업체 설비증설 축소
중국 내 로컬/글로벌업체 모두 공급과잉 해소에 기여 중이다. 먼저 로컬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환경규제강화와 고무가격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반기 대기오염이 악화되면서 최근 중국 환경보호부의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로컬업체들은 브랜드 파워가 취약해 원가상승 분만큼 가격인상이 어렵다.

그 결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적자가 누적돼 중소업체들이 문을 닫으며 업체 수가 빠르게 줄고 있다. 한편 글로벌업체들의 중국 내 설비증설 계획 연기/취소 흐름도 공급과잉 해소에 긍정적이다. 이는 2015년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관세를 부과하며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매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 수요 쏠림 현상 - 고성능타이어 대중화로 글로벌업체들에 수요 집중

중국에서 SUV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고인치/고성능타이어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참고로 고성능타이어(UHPT)의 경우 가격도 높지만 이에 걸맞은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자동차업계와 달리 타이어는 대부분의 글로벌업체들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로컬업체와 기술력 격차가 여전히 크다.

따라서 UHPT 대중화에 대한 수혜가 글로벌 업체들로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2분기 중국 매출 중 UHPT 비중이 48%까지 상승해(+3.9%p QoQ, +7.4%p YoY)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 디스카운트 축소가 예상되는 한타에 주목

한국타이어가 다시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했다. 그 동안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할증/할인 요인은 현기차 판매량과 중국 타이어 시장 전망에 주로 기인했다. 중국 시장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는 가운데 수요가 글로벌업체들에게 유리하게 전개 되면서 한국타이어의 동종업체 대비 디스카운트가 축소 될 전망이다.

3분기 실적도 원가 하락, 판가상승, 동계용 타이어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된다(2017/8/9 ‘동계용 타이어 준비하셨나요?’ 참조). 목표주가 9만원과 타이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12MF PER 11x).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