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저평가 메리트와 배당
삼성물산, 저평가 메리트와 배당
  • 김유진 기자
  • 승인 2020.01.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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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6915억원(-4% y-y), 2735억원(+13% y-y)으로 시장 컨센서스 충족한 것으로 추정됐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7일 삼성물산에 대해 "바이오 부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 부문의 경우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 개선도 지연될 것으로 추전했다. 건설부문은 영업이익 1388억원(영업이익률 4.9%)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3분기까지 4.4조원으로 부진했던 건설 수주는 하이테크 및 다수 플랜트 수주로 목표(11.7조원, +10% y-y)에 근접하며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망도 밝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 부문 이익 본격화로 2020년 영업이익 51% 성장이 전망된다(1조2353억원)"며 "여기에 삼성전자 등 계열사로부터의 배당수입만 연간 6000억원이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익체력 강화로 2020년 예상실적 기준 PER 14.4배에 그치고 있다"며 "지난 8월 저점 대비 주가 26% 반등에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 강세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급반등으로 NAV대비 할인율 여전히 54%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절대 저평가 영역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며, 지배구조 이슈 약화되는 구간에서는 삼성전자와의 주가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어 삼성전자 투자 대안의 역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1월 8일 공시한 3개년 배당정책(2017~2019년 주당배당금 2000원)이 종료된 만큼 새로운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 3년간의 배당지표(연결배당성향 평균 35%, 조정연결배당성향 평균 39%)를 적용할 경우, 향후 3년간 평균 주당배당금은 3,000원(배당수익률 2.8%)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2015년 9월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현 경영체제가 구축됐다. 2018년 매출액은 31조1568억원(+6.4% y-y)이며 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설부문 약 40%, 상사부문 약 44%, 패션· 식음서비스· 레저부문 약 14%, 바이오부문 약 2%로 구성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