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다자간협의 통해 경마제도 개선 최선"
한국마사회, "다자간협의 통해 경마제도 개선 최선"
  • 구남영 기자
  • 승인 2020.01.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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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본관 전경
한국마사회 본관 전경

한국마사회는 6일 "현재 공공운수노조에 요구하는 추가적인 경마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이에 따른 각 당사자별 연쇄효과 등을 고려해 경마의 참여주체인 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와 상급노동단체 등이 포함된 다자간 협의 채널을 마련해 경마제도 개선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마사회의 의견을 공공운수노조에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책임자 처벌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한국마사회 관련자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위법한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할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사회는 "추가 경마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공공운수 노조를 비롯한 상급 노동단체와 경마관계자가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를 통해 보다 합리적 이고 상생할 수 있는 경마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그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총 2차례 걸쳐 사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진행한 바 있으며, 공공운수노조는 한국경마기수협회(협회장 신형철)와 합의된 경마제도 개선안 철회와 마사회와 공공운수 양자간 교섭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마사회는 " 2020년도 경마를 시행하기에 앞서 한국경마기수협회와 합의한 '기수생활 안정화'를 골자로 하는 경마제도 개선안은 한국경마기수협회 서울지부와 제주지부가 참석했고, 부경 기수지부는 기수상생협력위원회(12.11), 설문조사(12.6-12), 부경기수지부 집행부 사전 협의(12.20)를 거쳐 기승횟수 제한, 순위상금 경쟁성 완화, 조교사 개업심사제 개선 및 외마사제도 도입, 부산기수의 조교료, 기승료 상향 등 기수생활 안정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도개선에 합의해 지난 3일부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故) 문중원 기수의 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6일, 문제 해결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헛상여를 메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부정경마 등 부당한 지시 탓에 기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조교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마방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과 노조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유족과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운구차를 대기한 채 천막 시민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대책위원회는 "고인이 돌아가신 지 39일째지만 마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억울한 죽음을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